미쳤다, 개봉 첫날 26만 보더니…'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휩쓴 초대형 블록버스터
2025-12-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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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원 제작비, AI 없이 만든 3D의 놀라운 진화
연말 극장가 중심에 우뚝 솟은 영화가 있다.

바로 시리즈 3편으로 돌아온 ‘아바타: 불과 재’에 대한 이야기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12월 3주 차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설문조사를 최근 진행해 19일 발표한 결과 ‘아바타: 불과 재’는 응답률 22.9%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조사는 앱테크 플랫폼 ‘헤이폴’을 통해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
개봉 직후 성적도 눈에 띈다. 이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아바타: 불과 재’는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좌석 점유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관객 수는 26만 명을 넘기며 연말 최대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수치로 입증했다.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 속에서 이 같은 출발은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결과다.
작품은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살아가던 제이크와 네이티리 앞에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며 판도라 전역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과 나비족, 신념과 생존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가족과 세계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 핵심 서사로 이어진다. 전편이 특정 대결 구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편은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이야기를 확장한다.

‘아바타: 불과 재’는 3부작 완결편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1편부터 이어진 이야기의 완결이자 가장 감정적인 영화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자녀들이 전면에 나서며 서사의 비중을 키웠고, 스파이더와 키리 등 인물들이 판도라의 미래를 둘러싼 갈등의 중심에 선다.
시각적 완성도 역시 이번 편 핵심 요소다. 불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망콴 부족은 기존 시리즈와 확연히 다른 긴장감을 만든다. 화산재로 뒤덮인 환경과 공격적인 부족 설정은 전투 장면의 밀도를 높인다. 공중전과 대규모 전면전은 1편과 2편의 장면들을 집약한 듯한 스케일로 전개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진화가 확인된다. 3D 영상의 심도와 입체감은 이전 편보다 자연스럽게 구현됐고, 퍼포먼스 캡처 기술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제작비는 약 4억 달러, 한화로 6000억 원 규모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배우의 연기와 감정 표현을 기술로 대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바타' 시리즈는 국내에서 1편이 1400만 명, 2편은 1080만 명을 동원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개봉 하루 전 예매 관객 수는 52만 명으로 전작 대비 출발은 다소 느리지만, 개봉 후 좌석 점유율과 관객 유입 속도를 고려하면 장기 흥행 여부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캐머런 감독은 3편 흥행 성과에 따라 이후 속편 제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해당 조사에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는 17.2%로 2위를 차지했고, ‘만약에 우리’가 8.6%로 3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8.0%로 4위를 기록했다. ‘위키드: 포 굿’, ‘화양연화 특별판’ 등도 뒤를 이었다. 연말 극장가에서 ‘아바타: 불과 재’가 어느 수준까지 관객을 끌어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피앰아이 12월 3주 차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설문 조사 전체 순위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작품은 설문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1위 ‘아바타: 불과 재’ 22.9%
2위 ‘주토피아 2’ 17.2%
3위 ‘만약에 우리’ 8.6%
4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8.0%
5위 ‘위키드: 포 굿’ 7.9%
6위 ‘화양연화 특별판’ 7.6%
7위 ‘여행과 나날’ 6.8%
8위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 6.0%
9위 ‘프레디의 피자가게 2’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