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려던 마른 물티슈에 '소주' 부었더니…놀라운 일 벌어졌어요

2025-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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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물티슈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

마른 물티슈에 소주를 붓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른 물티슈에 소주를 붓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버리기 아까운 마른 물티슈가 있다면, 소주를 활용해 욕실·화장실·주방까지 두루 쓰는 '만능 물티슈'로 되살려 보면 좋다. 핵심은 소주를 소독액 겸 세정액처럼 흡수시키는 것이다.

물티슈가 바짝 말라 있을수록 액체를 더 잘 머금기 때문에 "이제는 못 쓰겠다" 싶은 상태일수록 오히려 재활용하기 좋다. 특히 욕실 타일의 물때, 변기 주변의 찌든 때, 주방 기름때처럼 손이 자주 가는 곳을 한 번에 정리하고 싶을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버리기 아까운 마른 물티슈 어떻게 처리?

먼저 준비물을 챙긴다. 기본은 마른 물티슈, 베이킹소다, 주방세제(중성세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소주이다. 소주가 이 방법의 핵심 재료인 이유는, 알코올 성분이 세정 과정에서 냄새와 오염을 가볍게 정리해 주고 물티슈에 흡수된 상태로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먹다 남은 소주가 있다면 그대로 활용하면 되고, 없다면 새로 마련해도 된다. 소주가 들어가야 만능 물티슈의 특징인 소독감 있는 세정력이 살아난다.

물티슈는 가능하면 뚜껑이 있는 통 제품이 편하다. 리필형은 섞은 뒤 보관이 번거로운데 뚜껑이 있으면 혼합액을 넣고 나서 닫아 두기만 해도 내용물이 날아가지 않고 뒤집어 두기도 쉬워 흡수가 균일해진다.

또 물티슈는 어느 정도 쓰고 남은 상태가 좋다. 통 안에 혼합액을 넣어 섞일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만능 물티슈로 만들기 좋은 조건은 바짝 마른 상태, 뚜껑이 있는 통, 쓰다 남은 두툼한 물티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티슈 통에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를 기본으로 넣고 여기에 소주를 부어 세정액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베이킹소다는 찌든 때를 부드럽게 풀어 주는 역할을 하고 주방세제는 기름기를 잡아 주며 소주는 이 둘이 섞인 성분이 물티슈 전체에 잘 스며들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살균·탈취 느낌을 더해 주는 핵심 베이스가 된다.

마른 물티슈에 소주 넣으면 놀라운 변신

소주를 넣을 때는 물티슈가 촉촉해질 만큼 충분히 넣되, 통 안에서 넘치지 않도록 양을 조절한다. 목표는 물티슈가 소주 세정액을 머금고, 꺼냈을 때 한 장으로 닦아낼 만큼 촉촉한 상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만들자마자 쓰면 안 된다. 소주와 세제가 물티슈 속까지 골고루 스며들어야 진짜 만능 물티슈가 된다. 통 뚜껑을 닫은 뒤 최소 3시간 정도를 기다린다. 뒤집어 두면 소주가 아래쪽에만 고이지 않고 위아래로 순환하듯 스며들어 꺼낼 때마다 세정력이 고르게 유지된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위쪽은 건조하고 아래쪽만 과하게 젖는 식으로 편차가 생겨 사용감이 떨어질 수 있다.

완성된 만능 물티슈는 활용 범위가 넓다. 주방에서는 가스레인지 후드의 기름때, 냉장고 겉면의 먼지, 전자레인지 내부의 음식물 튐 자국처럼 번거롭게 세제를 뿌리고 닦아내야 했던 곳을 물티슈 한 장으로 빠르게 청소할 수 있다.

욕실과 화장실에서는 타일 물때, 세면대 주변 얼룩, 변기 외부의 찌든 때처럼 세균이 걱정되는 구역을 닦는 데 유용하다. 특히 소주가 들어간 덕분에 닦고 난 뒤 텁텁한 냄새가 덜하고 소독한 듯한 개운함을 얻기 쉬운 점이 장점이다. 상황에 따라 굳이 별도 세제를 뿌리지 않아도 닦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용하다 다시 마르는 경우 어떻게?

사용하다가 다시 마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버리지 말고 소주를 조금 더 보충해 새로운 소독액을 만들어 주면 다시 촉촉하게 살릴 수 있다. 마치 '마르지 않는 행주'처럼 관리하는 방식이다.

처음처럼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를 많이 추가하기보다는, 건조 정도에 맞춰 소주를 적당량 보충해 주는 것만으로도 사용감을 되돌릴 수 있다. 결국 이 방법의 핵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주를 중심으로 물티슈의 촉촉함과 세정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은 팁을 기억해 둔다. 만능 물티슈로 오염된 곳을 닦은 뒤에는 표면에 세제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특히 광택이 있는 싱크대, 가전 외관, 타일처럼 반사가 되는 면은 잔여물이 얼룩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마른 헝겊이나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마무리 닦기를 해 주면 눈에 띄게 반짝이고 깔끔하게 정리된다. 버리려던 마른 물티슈가 소주 덕분에 실속 있는 청소 도구로 변신하게 된다.

다음은 유튜브 채널 '알쌀신잡'에 올라온 해당 방법 영상이다.

마른 물티슈에 소주를 부으면? / 유튜브, 알쌀신잡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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