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 먹지만 말고 '이렇게' 써보세요…비싼 세제 필요 없습니다

냉장고 속에서 처치 곤란했던 케첩이 탄 냄비 세척부터 욕실 물때 제거까지 해결하는 '반전 살림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을린 냄비 뿐만 아니라 케첩으로 야외가구나 철물도구 등에 생기는 녹 반점 또한 제거할 수 있다. 케첩에 함유된 토마토의 라이코펜과 유기산 성분은 금속의 산화물을 녹이고 광택을 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케첩 활용 방법을 잘 알아두면 제설용 염화칼슘 등으로 인해 자동차 휠이나 차체 밑 부분에 녹이 생겼을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케첩이 주방 청소의 해결사로 변신하는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바로 일반 세제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그을린 냄비를 세척 할 때다. 유튜브 채널 '봄집사'는 최근 '얼룩 쉽게 제거하는 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 불에 닿아 검게 그을린 냄비 바닥은 일반적인 수세미질만으로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아 애를 먹기 일쑤다. 이럴 때 케첩을 활용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말끔하게 때를 벗겨낼 수 있다.

수도꼭지 물때 제거 방법

케첩의 마법은 주방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유튜브 '리꼬'에 따르면, 케첩은 화장실 수도꼭지에 눌어붙은 하얀 물때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물때가 끼어 지저분해진 수도꼭지에 케첩을 덕지덕지 바른 뒤,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문질러 주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물로 충분히 헹궈내면 화학 세제 없이도 반짝이는 수도꼭지로 되돌릴 수 있다.

케첩의 또 다른 활용법

김치찌개는 조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식재료인 케첩과 만나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보통 김치찌개는 푹 익은 신김치로 끓여야 특유의 깊은 맛이 살지만, 충분히 익지 않은 김치를 사용할 경우 기대했던 새콤한 맛이 나지 않아 풍미가 떨어지기 쉽다. 이때 약간의 케첩을 첨가하면 케첩 속의 식초와 당분 성분이 부족한 신맛과 단맛을 보충해 줄 뿐만 아니라, 토마토 특유의 감칠맛까지 가미되어 국물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요리뿐만 아니라 일상 속 비상 상황에서도 케첩의 활용도는 이어진다. 냉장고 한구석에 무심코 쌓아둔 배달용 일회용 케첩은 훌륭한 '미니 아이스 팩'으로 변신할 수 있다. 케첩은 함유된 염분과 당분으로 인해 어는점이 낮아 냉동실에 넣어두더라도 일반 얼음처럼 딱딱하게 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점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굴곡진 신체 부위에 밀착력이 좋아 손가락이나 눈가 등 국소적인 부위의 냉찜질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하며, 갑작스러운 부종이나 타박상 등 긴급한 상황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