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힙'해진다…서울의 '이곳' 180도 바뀝니다

2025-12-19 17:55

add remove print link

을지로3가 13지구, 19층 업무시설로 재탄생
청계천 잇는 보행 친화 중심지로 탈바꿈

노후 건물 밀집지인 서울 을지로3가역 일대가 업무·상업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을지로3가 1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을지로3가 1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8일 '을지로3가구역 1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위한 정비계획·건축·경관·교통·소방 총 5개 분야 통합 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지는 남측과 서측으로는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북측으로는 청계천이 흐르는 도심 요충지다. 이 일대는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 2016년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지정된 이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장기간 사업이 정체됐으나, 최근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계획은 을지로 변과 충무로 교차로에 인접한 입지 특성과 주변 도심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립됐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지상 19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을지로3가역과 맞닿은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도심 업무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거점으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한 세심한 설계도 도입된다. 대상지 동측에는 공개공지를 배치해 충무로 변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보행 통로를 확보했으며, 보행자 전용 도로를 조성해 인근 사업지의 개방 공간과 연계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북측 이면도로의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주변 전깃줄과 전신주를 지중화해 도시 경관을 한층 정돈할 계획이다.

아울러 을지로 변에는 업무시설을 배치해 중심업무지구 기능을 강화한다. 지상 2층까지는 상가 등을 집중 배치해 거리 활성화를 도모한다. 지상 3층에는 벤처기업집적시설을 도입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정비사업 심의 절차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정비계획 변경도 통합 심의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사업지는 이 방식이 적용돼 정비계획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련 5개 분야를 한 번에 심의받았다. 이를 통해 통상적인 절차보다 기간이 크게 단축되어, 노후 건물 밀집 지역인 을지로3가역 일대의 업무·상업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