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초장·간장 대신 '이것'에 찍어보세요... 인생 장 탄생합니다

2025-12-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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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의 새로운 차원을 선사하는 소스의 정체

광어회 / 이마트 제공
광어회 / 이마트 제공

"물리지도 않고 회 고유의 식감과 맛까지 다 느낄 수 있다."

평소 회를 즐겨 먹는 이들이라면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유튜브 채널 '수부해TV'는 색다르게 생선회를 먹는 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바로 회를 초장 대신 올리브유에 찍어 먹는 것이다. 일본식 회 문화에서는 종종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이 방식이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올리브유 / 픽사베이
올리브유 / 픽사베이

'수부해TV'는 영상에서 "회 먹을 때 초장 대신 올리브유에 찍어 먹으면 인생 장이 된다"며 직접 시연에 나섰다.

올리브유 소스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올리브유 3스푼, 소금 0.5스푼, 후추 2스푼을 넣고 레몬즙을 추가해 섞으면 완성할 수 있다.

올리브유에 소금, 후추, 레몬즙을 넣어 만든 생선회 소스. / '수부해TV' 유튜브 채널
올리브유에 소금, 후추, 레몬즙을 넣어 만든 생선회 소스. / '수부해TV'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진행자는 이렇게 만든 소스에 회를 찍어 먹은 뒤 "물리지도 않고 회 고유의 식감과 고유의 맛까지 다 느낄 수 있다. 정말 고급한 맛이다"라며 극찬했다. 일반적인 초장이나 간장과는 전혀 다른 맛의 경험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생선회 판매업체 피시파더도 이처럼 먹는 법을 적극 추천한다. 피시파더는 "광어와 올리브유 소스를 곁들이면 오일이 생선 살의 풍미를 살려주고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매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피시파더는 올리브유 소스에 필요한 재료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소금, 후추, 레몬즙을 꼽았다. "외국의 기름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상큼함이 조금 더해져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올리브유 소스를 만들 때는 유화 과정이 중요하다. 유화란 물과 기름처럼 본래 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균일하게 혼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피시파더는 "소스통에 담아 흔드는 것이 효과가 좋다"며 "올리브유보다 소금의 양이 많아야 너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적으로 초장이나 간장은 강한 맛으로 회의 본맛을 덮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올리브유 소스는 회의 맛을 살리면서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피시파더는 광어회가 올리브유 소스와 특히 잘 어울린다고 했다. 피시파더는 "광어회가 기본적으로 살이 쫀득하고 생선 향 자체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소스와도 궁합이 잘 맞는 편"이라며 "올리브유 소스는 생선의 신선함을 더욱 극대화해주고 소스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식감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생선 본연의 풍미를 더욱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담백한 흰 살 생선과의 조화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광어 외에도 우럭, 도미, 농어 같은 흰살 생선류는 올리브유 소스와 잘 어울린다. 생선 자체의 향이 강하지 않아 올리브유의 풍미가 생선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취향에 따라 추가 재료를 넣을 수도 있다. 피시파더는 "추가로 다진 마늘을 넣어도 좋고 쌈장이나 초장에 섞어 넣어도 좋다"고 말했다. 다진 마늘을 추가하면 풍미가 더욱 깊어지고, 기존 소스에 섞으면 익숙한 맛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다.

남미식 회무침인 세비체처럼 즐기는 방법도 소개됐다. 피시파더는 "원래 세비체는 생선회를 상큼새콤하게 버무려서 먹는 남미식 음식“이라며 ”한국 음식으로 치면 상큼한 회무침 정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와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의 전통 음인 세비체는 신선한 생선을 레몬이나 라임 같은 감귤류의 즙에 재워 먹는 요리다. 피시파더는 이 방식을 광어회에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광어회 전체에 올리브유 소스를 뿌려 세비체처럼 먹으면 또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몬즙의 역할도 중요하다. 피시파더는 "횟집에서 회를 시키면 레몬 조각이 따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소독과 상큼함을 더해주는 역할인데 세비체 소스에서 레몬즙이 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어 "상큼함이 있으니 기름기도 잡아주고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면서 계속해서 질리지 않고 광어회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한다. 레몬의 산미는 올리브유의 느끼함을 중화하는 동시에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이 생선의 단백질과 반응하면서 식감에도 미묘한 변화를 준다. 횟집에서 레몬을 함께 제공하는 이유도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이런 실용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초장이나 간장에 익숙했던 이들에게 올리브유 소스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회 본연의 맛을 더욱 섬세하게 즐기고 싶다면 올리브유 소스를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특히 집에서 회를 먹을 때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회 먹을때 초장 대신 올리브유에 찍어 드시면 인생장이 됩니다!'란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 '수부해TV'에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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