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출판기념회에 1천 인파~ 사실상 서구청장 출마 선언

2025-12-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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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회의원 총집결, 전직 구청장도 가세… ‘9급 공무원 신화’ 내세워 세몰이 본격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인 조승환 전 광주 서구청 국장이, 사실상의 서구청장 출마 선언으로 해석되는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 2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으며,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과 전직 구청장들이 총출동해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는 조 부의장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유력 후보임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명백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광주 정치권 집결, ‘조승환 대세론’ 띄우기

이날 행사장은 조 부의장의 정치적 위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였다.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서구을)을 비롯해 민형배·조인철·정진욱·안도걸 의원 등 광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며, 민주당 내 그의 입지를 증명했다. 특히 이정일·임우진 전 서구청장의 참석과 축사는, 서구 행정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적임자임을 부각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처럼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단체장들의 지지 표명은, 경선 구도에서 ‘조승환 대세론’을 형성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9급 공무원 출신 구청장’, 강력한 스토리텔링

책의 제목이기도 한 ‘9급 공무원 출신 구청장을 꿈꾼다’는, 그의 정치적 자산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슬로건이다. 조 부의장은 “화순 소작농의 아들, 9급 서기보, 흙수저”를 스스로 언급하며, 배경과 학벌이 아닌 ‘실력’과 ‘성실’로 40년 행정 전문가가 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풀뿌리 민심에 직접 호소하고, 전문 행정가로서의 안정감을 동시에 어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다.

#축제 방불케 한 ‘팬덤 정치’ 연출

기존의 정적인 출판기념회와 달리, 이날 행사는 ‘3색 풍선’과 ‘손피켓’ 퍼포먼스 등 아이돌 팬덤을 연상시키는 동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이는 조 부의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지지층의 결집력을 과시하고, 그의 등장을 하나의 ‘정치적 이벤트’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지자들의 함성과 열기는, 그가 가진 탄탄한 지역 기반과 조직력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광주를 견인하는 영광스런 서구 만들겠다”

조 부의장은 “40년 행정 전문가의 역량을 모두 쏟아,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광주를 견인하는 영광스런 서구를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행정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출마 의사를 넘어,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갖춘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40년간 서구청의 요직을 두루 거친 그가, 이제 정책위 부의장이라는 중앙 정치의 경험까지 더해 구청장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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