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금이 사상 최고치 경신하는 동안 암호화폐 비트코인만 부진한 이유
2025-1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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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강해도 30% 하락, 비트코인 약세 원인은?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강력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산 중 드물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보유자들의 신념보다는 합성 레버리지와 헤징 매커니즘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을 보인다.
네트워크 보안은 여전히 견고하며 장기 보유자들이 공급량을 주도하고 있고 기관의 접근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넓어진 상태다.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웰스 마스터리(Wealth Mastery)의 설립자이자 투자자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최근 엑스(X)를 통해 금과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비트코인만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은 비트코인에게 황금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적으로 미국에 사상 처음으로 친비트코인 행정부가 들어섰으며 국가와 기관의 채택 및 수요가 정점에 달했다. 거시 경제 상황이 우호적으로 변했고, 월스트리트는 비트코인을 위해 레드카펫을 깔아준 상황이다.
동시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채굴자의 일일 평균 생산량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6% 하락했으며 사상 최고가 대비 3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알트코인의 상황은 더 심각해서 지난 2년 동안 80%에서 90%까지 폭락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가상화폐 트레이더인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과를 판단할 핵심 지표로 글로벌 유동성을 꼽았다. 비트코인 가격의 고점과 저점은 글로벌 유동성 성장세와 매우 정확하게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는 이러한 설정이 금리 인하보다 중요하며 전체 주식 시장의 성과가 좋은 신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반에 공포가 확연한 상황에서도 고래들의 매집은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윌버포스 테오필루스(Wilberforce Theophilus)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2억 2100만 달러 규모인 2509.2 비트코인이 매집됐다고 밝혔다.
그는 객관적으로 2020년 12월 상황이 현재보다 나빴으나 2021년 1월에 비트코인이 급등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2025년 12월이 극도로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보유하고 기다리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