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손실로 올해 마감하겠지만 '이 악재' 없다면 내년은 폭등 가능”

2025-12-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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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0% 넘게 폭락한 가상화폐 리플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지난 3년 사이 첫 연간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일부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진단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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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10월 6일 글로벌 시가총액이 4조 27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해당 시점 대비 1조 3300억 달러가 증발하며 현재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흐름은 알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XRP 가격 역시 폭락했다.

월간 단위로 살펴보면 XRP는 이미 두 달 연속 하락 마감했으며 이번 12월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XRP는 21일(한국 시각) 오후 4기 30분 기준 전년 대비 10.65% 하락한 상태로, 2022년 약세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단위 손실을 확정 짓는 분위기다.

단, 시장 분석가 알렉스 콥(Alex Cobb)은 이러한 흐름이 2026년 전망에 있어 중요한 강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콥은 XRP가 2021년 이후 단 한 번도 2년 연속 연간 하락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XRP가 마지막으로 2년 연속 하락(음봉)을 기록한 시기는 2018년과 2019년이었다. 당시 XRP는 2018년에 82.49% 폭락한 데 이어 2019년에도 44.75%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XRP 가격은 2018년 1월 1.97달러에서 2019년 말 0.19달러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2년 연속 연간 손실을 본 적이 없다. 2018년과 2019년의 폭락 이후 XRP가 기록한 연간 하락은 테라(Terra)와 에프티엑스(FTX) 사태라는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했던 2022년의 59.13% 하락이 유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는 바로 다음 해인 2023년에 81.51%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회복에 성공했다.

올해 XRP가 다시 연간 손실을 기록할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콥은 2026년이 2023년과 유사한 강세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통계상 2년 연속 하락이 발생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번 반등이 가격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지는 불투명하지만 XRP는 이미 2024년에 237% 상승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잠재력을 증명한 바 있다. 여러 시장 논평가들 역시 콥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잭 렉터(Zach Rector)는 이번 달 초 XRP가 올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XRP ETF의 늦은 출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해결 지연 그리고 내년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의 처리 지체다. 렉터는 이러한 요인들이 2026년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26년의 폭발적 급등을 예견한 콥의 견해와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과가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기대치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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