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주도형’ 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 또래상담, 정책 성공 열쇠로

2025-12-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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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캠페인 넘어, 활동 평가·정책 환류의 장 마련… 지속가능한 학교 문화 개선 모델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이, 청소년 스스로가 학교 폭력 예방의 주체로 나서는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속가능한 학교 문화 개선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교사나 어른의 일방적 개입이 아닌,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선진적인 예방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구태림)는 지난 19일 학다리고등학교에서, 올 한 해 또래상담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격려 행사를 넘어, 청소년 주도형 예방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정책 환류(Feedback)’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캠페인 활동을 하며 느꼈던 보람과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담당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학교생활 속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진행된 ‘걱정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 지원이라는 상담복지센터의 전문성이, 학교 현장의 필요와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는 학업 스트레스 등 학교 폭력의 잠재적 요인을 사전에 완화하는 ‘정서적 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구태림 센터장은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예방 활동은,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또래상담’을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청소년의 사회적 책임감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참여형 시민 교육’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된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을 더욱 내실 있게 수립할 방침이다. 함평군의 사례는,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을 넘어 ‘변화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교 폭력 예방 정책임을 명확히 입증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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