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중, ‘선행 스티커’가 화폐가 되는 특별한 교육~ ‘체험형 인성교육’ 모델 제시

2025-12-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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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주도, ‘긍정적 강화’로 자발적 선행 유도… 협력과 나눔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호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장성중학교가 학생들의 선행을 ‘스티커’라는 화폐로 보상하고, 이를 다시 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체험 활동’으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인성교육 모델을 선보여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성중학교(교장 김진모)는 학생회 주관으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선행 스티커’를 모아오면 간식을 제공하는 ‘간식데이’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벌점’ 위주의 생활 지도에서 벗어나, 청소나 친구 돕기 등 긍정적인 행동을 교사들이 스티커로 즉각 보상하는 ‘긍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스티커 5개를 모아 붕어빵, 팝콘 등 간식으로 교환하며, 자신의 선행이 가져오는 즐거운 결과를 직접 체험했다. 이는 ‘착한 일을 하면 좋다’는 추상적인 가르침을 넘어, 선행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교육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간식을 받아 가는 수동적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보는 ‘생산자’의 역할까지 수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은 화상 예방 안전 교육을 시작으로, 반죽부터 굽기까지 모든 과정을 조별로 협력하며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전통 먹거리에 대한 이해는 물론,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3학년 이기문 학생회장은 “친구들과 협력해서 만든 붕어빵을 후배들에게 나눠주니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해, 이번 활동이 ‘선행 → 보상 → 협력 →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가치 교육의 장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정소은 교사는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이석천 교감은 “학생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장성중의 ‘간식데이’는, 학생 자치활동을 기반으로 체험과 보상, 인성교육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성공적인 교육 모델로서, 학생 중심의 창의적 교육 활동을 고민하는 타 학교에도 좋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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