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이런 곳이?… 스키·사우나·오로라 한 번에 즐기는 숨겨진 '해외여행지'

2025-12-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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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에 자리한 작은 마을

이맘때쯤 핀란드 북쪽 라플란드의 작은 마을인 '레비'를 방문하면 포근한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 romikatarina-shutterstock.com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 romikatarina-shutterstock.com

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에 자리한 '레비'는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고,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휴양지다. 인구 7000명 남짓한 작은 마을이지만, 핀란드 최대 규모의 스키 리조트와 핀란드식 전통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여행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레비'는 키틸래 공항에서 차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요정들의 은신처'라고 불리는 동화마을

라플란드 레비. / Kuvanen-shutterstock.com
라플란드 레비. / Kuvanen-shutterstock.com

'레비'에는 요정들의 은신처라는 뜻을 가진 '엘프 하이드어웨이'가 있다. 요정 마을은 라플란드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로 구성한 '노란색 옷을 입은 엘프의 이야기' 동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동화 속 노랑 요정은 주어진 역할만 수행하는 다른 요정과 달리 혼자 라플란드의 강을 따라 숲속을 탐험하고 세계를 누비며 넓은 세상을 마주한다. 이후 다른 요정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준 뒤 세상과 교류할 것을 제안한다. 즉, 이 마을은 요정들이 자신들의 은신처를 외부인들에게 개방하기로 하면서 생긴 것이다.

원조 산타마을로 불리는 로바니에미와 달리 상업 시설이 많지 않고 숲과 오두막, 불빛만이 크리스마스를 표현한다. 마을에선 진저쿠키를 만들어 보는 '진저브레드하우스', 전통 공예를 만들어 보는 '요정학교'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산타하우스에는 산타의 서재와 부엌, 침실, 작업실 등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요정들이 미디어아트로 연출된 엘리베이터로 안내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위층 버튼을 누르면 하늘 위로 솟아 산타의 오두막으로 이동하며 산타가 등장한다.

구글지도,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오로라 관측 최적지

라플란드 레비에서 포착된 오로라. / Aurora Hunter-shutterstock.com
라플란드 레비에서 포착된 오로라. / Aurora Hunter-shutterstock.com

'레비'는 북위 67.8도의 고위도에 위치해 있어 오로라 관측 최적지로 꼽힌다. 마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어둠이 짙어 오로라 헌팅을 하기에 최적이며, 침대에 누워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유리 이글루 숙소들도 잘 갖춰져 있다.

마을 중심에서 차로 10분 이동하면 설원 숲 사이에 자리한 올로리조트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객실 전체가 통창으로 이뤄져 있어 눈 덮인 나무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침대에 누운 채 초록빛 오로라가 창 위로 흐르는 장면도 포착할 수 있다. 객실은 독채 캐빈 형태로 사생활 보호가 확실하며, 전 객실에 사우나와 주방이 갖춰져 있고 따뜻한 바닥난방 덕분에 영하 20도에도 아늑하게 머물 수 있다.

▼ 산타마을 '로바니에미'

유튜브, Santatelevision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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