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말 미식의 나라였다”…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꼽힌 '한국 음식'
2025-12-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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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함과 신선도를 동시에 사로잡은 차별화 전략
한국 인기 음식 브랜드가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제너시스BBQ 그룹의 BBQ치킨이 미국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BBQ는 미국 최대 리뷰 플랫폼 ‘옐프(Yelp)’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순위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옐프는 월간 방문자 수가 1억 명에 달하는 미국 내 영향력 1위의 로컬 리뷰 및 검색 서비스다. 이번 순위는 브랜드 평점과 재방문율, 검색량, 리뷰 수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산출됐다. BBQ는 소비자 만족도와 호감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지역별로는 서부 3위, 중서부 2위, 남부 2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 전역에서 고른 인기를 확인했다.
BBQ의 성공 비결로는 차별화된 맛과 조리 방식이 꼽힌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바삭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매콤함과 고소함을 조화시킨 양념치킨을 비롯해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메뉴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리 튀겨놓은 치킨을 판매하는 현지 업체들과 달리,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는 방식을 고수해 신선도와 맛을 극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BBQ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진출하며 미국 내 총 33개 주에서 2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빠른 확장세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한국은 정말 미식의 나라였다", "이 맛있는 걸 우리만 먹었다니 미안하다", "진짜 맛있긴 하다", "치맥은 사랑이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BBQ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정밀하게 반영한 메뉴 구성과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K-치킨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치킨은 이제 전 세계 외식 시장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미식 장르로 인정받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로 치킨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우선 한국 특유의 얇고 바삭한 튀김 기술이 있다. 두꺼운 튀김옷을 입히는 미국식 치킨과 달리, 한국 치킨은 전분 등을 활용해 얇게 튀겨내면서도 육즙을 잡아내는 기술로 현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여기에 고추장, 마늘, 간장 등을 활용해 만든 다채로운 소스는 자극적이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문화적인 파급력도 무시할 수 없다.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를 통해 전파된 ‘치맥’ 문화는 한국 치킨을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하나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로 격상시켰다. 이처럼 확실한 맛의 차별화와 강력한 문화적 이미지가 결합하면서 K-치킨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