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6년 만에 1단계 도로 전면 개방~ ‘인프라 대전환’ 본궤도
2025-12-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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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구간 16.3㎞ 원상복구 완료… 예측 초과 암반·지장물 등 난관 극복하고 ‘안전 준공’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도시 교통 인프라의 대전환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착공 6년 만에 1단계 공사구간의 도로를 전면 개방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공사 과정에서 예측을 뛰어넘는 지하 암반과 지장물 등 수많은 난관이 있었음에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공정을 진행하며 사업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22일, 강기정 시장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도로개방 현장 확인’ 행사를 갖고, 2019년 9월 이후 통제됐던 16.3㎞ 도로의 원상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로 개방은, 시청에서 광주역 뒤편을 잇는 총연장 17㎞의 1단계 구간 공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왕복 24차로로 축소 운영되던 주요 간선도로들이 착공 전과 같은 왕복 6~9차로로 복원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도심 교통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예상 뛰어넘는 난관, ‘안전’으로 돌파
당초 시는 올해 6월 도로 개방을 목표했으나, 공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굴착 과정에서 설계보다 46.1%나 많은 지하 암반이 발견됐고, 30년 전 설계도에는 없던 전력선·가스관 등 지하매설물이 약 1.8배나 추가로 나타나 공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복공판 단차, 교통정체 등 3,962건에 달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7월 ‘시민불편 신속대응 TF’를 가동해 도로 정비와 차선 재도색 등 단계적인 불편 해소에 나섰으며, 무엇보다 ‘속도’보다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대형 건설사업임에도 ‘인명사고 제로’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 일부 구간 제외, 내년 6월 완전 개방
다만, 정거장 4곳(총연장 687m)의 자재 반입과 백운광장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해당 구간은 내년 3월과 6월까지 단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 공정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강기정 시장은 “도시철도 공사는 더 안전하고 쾌적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오랜 기간 불편을 참고 기다려주신 시민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공사를 제때 안전하게 완공하고 광주의 도로를 더욱 반듯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