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과수화상병 ‘겨울철 선제 차단’ 총력

2025-12-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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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3억 3천5백만 원 투입…도포제 1만 2982개 배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나주시가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배와 사과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의 발생을 막기 위한 선제적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배와 사과 농가에 도포제를 배부하고 도포제 사용 지도를 하고있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배와 사과 농가에 도포제를 배부하고 도포제 사용 지도를 하고있다.

나주시는 과수화상병 겨울철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약 10일간 배와 사과 재배 농가와 과수 전정단 등 2천 184명을 대상으로 상처 부위 도포제를 배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배와 사과 등 장미과 식물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로 감염 시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실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며 심할 경우 나무 전체가 고사한다.

특히 전염 속도가 빠르고 치료제가 없어 발생 즉시 과원 전체를 매몰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는 과수화상병이 궤양 부위를 통해 확산하는 특성을 고려해 겨울철 전정 작업 시 궤양 발생 부위를 제거하고 도포제를 바르는 방제 활동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의 관외 출입 시 소독, 외부인 농장 출입 관리, 발생 지역 농작업자의 출입 제한, 작업 도구 소독 등 현장 중심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안내하고 있다.

이번 겨울철 예방 사업에는 총 3억 3천5백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포제 1만 2982개를 배부했으며 과수 전정 시 병원균 밀도를 사전에 낮춰 내년도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전북 무주까지 발생했으나 나주시는 아직 발생 사례가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전국 최대 배 생산지로서 단 한 건의 발생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 아래 겨울철부터 철저한 예방 관리에 나서고 있다.

원만희 나주시 배 연구회 회장은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사전 예방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명품 나주배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농업인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방제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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