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불닭 맛 찐빵?…'불닭 열풍' 주역 삼양식품, 강원도와 손잡는다

2025-1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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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삼양식품 제품 개발 협력…황태·닭갈비·찐빵 등
굿즈 공동제작, 국내외 관광 홍보 활용

강원특별자치도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해 지역 대표 먹거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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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오는 24일 도청에서 삼양식품과 K-푸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내 식품 기업들이 삼양식품의 강력한 브랜드 자산인 불닭 소스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강원 지역 먹거리의 인지도를 높여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은 올해 5월 22일, 도내 유일의 외국인 투자 지역인 원주 문막 외국인 투자 지역이 12년 만에 분양률 100%를 달성한 것을 계기로 열린 입주 기업 간담회에서 출발했다. 해당 간담회에서 도내 기업인 해태가루비와 삼양은 이례적인 협업을 통해 불닭 감자칩을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도는 도내 식품 제품에 불닭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협약 내용에 따라 강원도는 ‘K-푸드 제품 개발 협업 지원 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삼양식품은 불닭 소스를 유·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상품화 과정에서의 기술 지원과 홍보 마케팅을 전폭적으로 돕기로 했다. 참여 기업 선정은 2026년 1월 공모를 통해 진행되며, 제품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각종 지역 축제와 식품 박람회 등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삼양식품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굿즈 5종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굿즈는 지난 4월 8일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강원도의 공식 캐릭터인 '강원이 특별이'를 K-푸드 콘셉트와 결합해 친근감을 더했다. 삼양식품은 K-푸드 굿즈 디자인을 주도했고, 강원도는 K-푸드를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며 관광상품 개발을 병행해 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를 테마로 한 ‘불닭 로드’ 관광 상품이다. 불닭 로드는 춘천의 닭갈비, 원주의 삼양식품 공장 및 불닭볶음면 체험, 속초의 닭강정, 평창의 삼양라운드힐 등 도내 주요 미식과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코스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된 ‘강원 여행 피크닉 세트’와 ‘스마트폰 그립톡’ 등 맞춤형 굿즈는 이러한 관광 상품과 연계되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황태, 닭갈비, 안흥찐빵 등 도내 식품에 불닭 소스를 입힐 수 있게 됐다"며 "관광 굿즈 협업에 이어 이번 제품 개발까지 앞으로 성공적인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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