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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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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말이, 왜 요즘 다시 뜨나… 냉장고 속 흔한 재료가 식탁의 주인공이 된 이유

양배추말이는 한동안 다이어트 음식으로만 인식돼 왔다. 심심하고 밋밋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배추말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만들기 어렵지 않은데 몸에 부담이 적고, 재료 응용 폭이 넓으며, 무엇보다 집밥으로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평범한 양배추 한 통이 식탁 위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양배추말이의 가장 큰 장점은 조리 과정이 단순하다는 점이다. 양배추 잎을 한 장씩 떼어 살짝 데친 뒤 속재료를 넣어 돌돌 말기만 하면 기본 형태가 완성된다. 기름에 볶을 필요도 없고, 강한 양념도 필요 없다. 바쁜 평일 저녁이나 입맛 없는 날에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특히 요리 초보자에게 실패 확률이 낮은 메뉴라는 점에서 점수가 높다.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속재료 선택에 따라 양배추말이는 전혀 다른 음식이 된다. 다진 고기를 넣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되고, 두부나 버섯을 넣으면 가벼운 채식 메뉴로 변신한다. 남은 잡채나 볶은 채소를 활용해도 잘 어울린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양배추가 속재료를 감싸주기 때문에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맛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양배추말이가 건강식으로 꼽히는 이유도 분명하다. 양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속재료를 기름 없이 찌거나 끓여 조리하면 소화 부담이 적다. 그래서 속이 불편할 때나 자극적인 음식이 부담스러운 날에도 선택하기 좋다. 실제로 양배추말이는 환자식이나 회복식으로도 자주 활용돼 왔다.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조리법 역시 다양하다. 가장 기본은 찜이다. 김이 오른 찜기에 올려 10분 정도만 쪄도 양배추의 단맛이 살아난다. 여기에 간장 베이스 소스를 살짝 곁들이면 담백하면서도 심심하지 않다. 국물 요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멸치나 채소 육수에 양배추말이를 넣어 끓이면 국물이 깔끔하고 속이 편안하다. 토마토소스나 된장 국물처럼 전혀 다른 베이스와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양배추말이를 만들 때 가장 많이 겪는 실패는 잎이 찢어지거나 말아놓은 모양이 풀리는 경우다. 이를 피하려면 데치는 과정이 중요하다. 끓는 물에 오래 넣을 필요 없이,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갔다 빼는 정도면 충분하다. 잎이 부드러워지면서도 탄력이 남아 말기 쉽다. 데친 뒤 바로 찬물에 식히면 색감도 더 선명해진다.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양배추말이는 미리 만들어 두기도 좋다. 완성된 상태로 냉장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 먹어도 식감 변화가 크지 않다. 오히려 하루 정도 지나면 양배추와 속재료의 맛이 더 어우러진다. 주말에 만들어 두고 평일에 활용하기에도 적합한 메뉴다. 도시락 반찬으로도 부담이 없고, 국물 요리와 함께 내면 한 끼 구성이 깔끔해진다.

최근에는 양배추말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메뉴도 등장하고 있다. 매콤한 양념을 더해 밥반찬으로 먹거나,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워 별미로 즐기는 방식이다. 양배추의 담백함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자극적인 재료를 더해도 과하지 않다.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양배추말이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특별한 재료 없이도 만들 수 있고, 몸에 부담이 적으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요리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오래 식탁에 남는다. 오늘 냉장고에 양배추 한 통이 있다면, 반찬 고민은 여기서 끝내도 된다. 양배추말이는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인 집밥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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