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회사 사장에 민주당 전 대표 보좌관이 유력 후보?... 낙하산 의혹 확산
2025-12-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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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운영서비스 신임 사장 공개 모집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신임 사장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인사 A씨가 유력 후보로 거론돼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경향신문, 뉴스1 등에 따르면 해당 기관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1~19일까지 신임 대표이사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A씨를 포함해 총 5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모 요강은 항공산업 및 공항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을 필수 자격 요건으로 명시했으나, A씨의 이력에서는 관련 전문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A씨는 민주당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시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정 기관의 상임감사와 인천 지역 특수목적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의 관리 및 운영 지원 업무를 수행해 정부나 모기업으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며 약 1억 5000만 원 수준의 연봉과 함께 전용 차량 및 비서 등이 지원된다.
형식적으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명권을 행사하지만, 실제 인선 과정에서는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실(Office of the President)의 의중이 반영돼 왔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그간 인천공항 자회사의 주요 보직은 여당 인사나 대통령실 인물들로 채워지며 전문성 부족에 따른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불법 계엄 선포 이후엔 2012년 군부대 댓글 공작을 주도했던 인물이 인천국제공항보안 상임이사로 임명될 뻔했으나,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과 대통령 경호처 출신 장종현 인천공항 상임감사도 공항·항공업무와 관계없는 인사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 관계자는 공모가 진행 중인 사실은 인정했으나 지원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