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안에 '끓는 물'을 부어 보세요…모르고 지냈던 날들이 억울해집니다

2025-12-22 19:56

add remove print link

양배추 손질, 이렇게 쉬웠나… 꼭지 따고 뜨거운 물 한 컵이면 끝난다

양배추는 사계절 내내 식탁에 오르는 흔한 채소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볶고 찌고 끓여도 활용도가 높다. 위에 부담이 적고 포만감도 커서 건강식 재료로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요리를 하려 하면 손이 먼저 멈춘다. 크고 단단한 양배추를 어떻게 자를지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잎은 여기저기 찢어지고, 정작 쓸 만한 부분보다 버리는 양이 더 많아지는 경우도 흔하다.

양배추 손질이 까다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구조 때문이다. 겉잎부터 속잎까지 단단히 겹쳐 있고, 중심부에는 딱딱한 꼭지가 자리 잡고 있다. 무작정 반으로 자르거나 칼을 깊이 넣으면 잎이 제멋대로 갈라진다. 샐러드용으로는 너무 크고, 쌈이나 말이 요리에는 모양이 어중간해진다. 그래서 양배추를 사 놓고도 냉장고에서 오래 방치하는 일이 생긴다.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최근 집밥을 자주 해 먹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손질법이 있다. 양배추를 자르기 전에 꼭지를 먼저 제거하고, 그 자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잎을 분리하는 방법이다. 복잡한 도구도 필요 없고, 칼질도 최소화할 수 있어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양배추 밑동에 있는 꼭지를 칼로 도려낸다. 깊게 파낼 필요는 없고, 속이 살짝 보일 정도면 충분하다. 이때 자연스럽게 양배추 안쪽에 작은 빈 공간이 생긴다. 여기에 끓는 물을 천천히 부어준다. 뜨거운 물이 중심부를 타고 들어가면서 잎과 잎 사이를 부드럽게 만든다.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뜨거운 물을 붓고 1~2분 정도만 두면 변화가 느껴진다. 손으로 겉잎을 잡아당기면 힘들이지 않아도 한 장씩 떨어진다. 칼로 자를 때처럼 잎이 찢어지지 않고, 모양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큰 잎이 필요한 양배추말이나 쌈 요리를 할 때 특히 유용하다.

이 방법의 장점은 낭비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필요한 만큼의 잎만 떼어내 사용할 수 있어 남은 양배추를 다시 보관하기도 쉽다. 반으로 잘라 보관할 때보다 수분 손실이 적고, 단면이 없어 갈변도 덜하다. 한 통을 여러 번 나눠 쓰는 집이라면 훨씬 실용적인 방식이다.

손질한 양배추 잎은 용도에 따라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생으로 샐러드를 만들 때는 찬물에 한 번 헹궈 아삭함을 살리고, 찜이나 국물 요리에 쓸 경우에는 별도의 데침 과정이 필요 없다. 이미 중심부가 한 번 열을 받았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짧아진다. 불 앞에 서 있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양배추를 자르는 방향에 따라 식감과 쓰임이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다. 잎을 그대로 사용할 때는 결을 따라 찢듯이 손질하는 것이 좋고, 볶음이나 샐러드용으로 채 썰 때는 결을 가로질러 썰어야 부드럽다. 뜨거운 물로 잎을 분리한 뒤 용도에 맞게 자르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특히 양배추를 자를 때 꼭지 부분을 통째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방법을 쓰면 꼭지를 최소한으로 제거할 수 있다. 속까지 함께 잘려 나가지 않아 식재료를 끝까지 활용할 수 있다. 작은 차이지만 장을 자주 보는 집일수록 체감되는 절약 효과는 크다.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유튜브 '메리니즈부엌Meliniskitchen'

양배추는 손질만 수월해져도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 귀찮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요리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꼭지를 따고 뜨거운 물 한 컵을 붓는 것만으로도 양배추는 훨씬 다루기 쉬운 채소가 된다. 냉장고 속 양배추가 다시 식탁 위로 올라오는 이유는, 생각보다 사소한 손질법 하나에서 시작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