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결국 거액 위약금 무나…'나혼산 나온 이태원 49억 자택' 근저당권 설정

2025-12-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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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단 시점에 소속사가 근저당 설정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행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박나래의 소속사가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박나래의 자택에 근저당권을 새로 설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방송인 박나래 / 뉴스1
방송인 박나래 / 뉴스1

22일 박나래의 서울 이태원 자택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박나래의 1인 소속사로 알려진 엔파크가 지난 3일 채권최고액 49억 7000만 원의 근저당을 새로 설정했다. 해당 자택에는 지난 2021년 7월 설정된 하나은행의 근저당 11억 원이 이미 존재하나, 이는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로 파악된다. 이번 소속사의 근저당 설정 등기 원인은 '설정계약'으로 기재되어 있어 강제 집행이나 압류와는 무관한 당사자 간 합의에 의한 계약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근저당권 설정 시점이 박나래가 각종 의혹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소속사 법인의 자금 조달이나 개인과 법인 간의 금전 관계 정리 등을 위한 조치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나래의 소속사 엔파크는 현재 법인이 존속 중이나, 최근 본점 주소지 사무실의 간판이 철거되고 상주 인력이 확인되지 않아 정상적인 운영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나래는 최근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과 더불어 '주사 이모'라 불리는 이 모 씨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박나래는 지난 8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전 매니저들이 겪은 구체적인 갑질 사례가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폭로에 따르면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사적 모임 공간인 '나래바'가 열릴 때마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특정 연예인 손님들의 특성에 맞춰 조명을 바꾸거나 박나래가 정한 음식 품목을 구하기 위해 과천이나 강원도까지 식재료를 가지러 가는 일도 매니저의 몫이었다.

'나 혼자 산다'  / MBC
'나 혼자 산다' / MBC

특히 나래바가 운영되는 동안 매니저들은 집안에서 대기하며 술 시중을 들어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 전용 잔을 따로 챙겨주고 칠링까지 직접 수행했으며, 모임이 끝난 뒤에는 설거지와 분리수거, 쓰레기 정리는 물론 방문한 연예인들의 택시를 잡아 배웅하는 일까지 마무리해야 매니저의 업무가 종료됐다는 설명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촬영 준비 과정에서도 매니저들의 노동 취취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방송에서 소개된 코쿤을 위한 도시락 제작이나 명절 전 부치기 장면의 이면에는 매니저들의 노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의 경우 매니저들이 전날부터 투입되어 1박 2일간 전을 부쳤으며, 김장 장면에서도 매니저들이 뒤에서 찹쌀 풀을 갈거나 마늘,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를 직접 구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불법 의료 시술 의혹까지 겹치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자택 근저당권 설정과 구체적인 갑질 정황 폭로가 이어지면서 방송 복귀를 선언한 박나래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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