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뉴욕에서 '한강 라면' 즐긴다…'K-매운맛' 전파 나선 이 기업

2025-12-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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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분식' 뉴욕 JFK 공항 입성…글로벌 4호점 개점
'한강 스타일' 즉석조리기부터 토핑 바·스낵 등 구성

농심이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관문,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신라면 분식' 매장을 열고 K-라면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농심, 뉴욕 JFK 공항에 ‘신라면 분식’ 오픈 / 농심
농심, 뉴욕 JFK 공항에 ‘신라면 분식’ 오픈 / 농심

농심은 지난 19일 뉴욕 JFK 공항 터미널 1에 '신라면 분식' 글로벌 4호점을 정식 개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뉴욕 입성은 지난 4월 페루 마추픽추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하라주쿠, 베트남 호찌민에 이은 네 번째 글로벌 거점 확보로, 농심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형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에 문을 연 신라면 분식 4호점은 주요 글로벌 항공사가 집결하는 JFK 공항 터미널 1 내 4층 푸드코트에 상설 매장 형태로 조성됐다. 연간 6,20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이용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관문에 매장을 마련함으로써, 그간 기내식의 대명사로 통했던 신라면의 영역을 공항 터미널이라는 오프라인 미식 공간으로 본격 확장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에게 한국 특유의 매운맛과 역동적인 분식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접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공항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조리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라면 본연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 매장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로 자리 잡은 이른바 '한강 라면' 스타일의 즉석조리기를 통해 갓 끓여낸 라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달걀과 치즈 등 다양한 부재료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토핑 바'를 운영함으로써, 각자의 취향에 맞춰 '나만의 신라면'을 완성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강화해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메뉴 라인업 또한 글로벌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정교하게 구성했다. 브랜드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은 물론,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라면 툼바'를 메뉴에 포함해 젊은 층의 수요를 공략한다. 아울러 채식주의자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비건 라면 '순라면'을 함께 선보여 글로벌 고객들의 다양한 식기호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여기에 K-팝 스타들이 즐겨 먹는 스낵으로 알려져 해외 인지도가 높은 새우깡, 바나나킥 등 농심의 대표 스낵류를 함께 배치해 라면과 과자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K-푸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업계에서는 이번 JFK 공항점 오픈이 농심의 미국 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농심은 뉴욕의 심장부인 타임스퀘어에서 초대형 옥외광고와 현장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 이러한 마케팅 흐름 속에서 공항 매장 운영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신라면을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미식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트렌드의 최전선인 뉴욕 JFK 공항은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미국 내 대표 랜드마크"라며 "여행의 시작과 끝에서 만나는 신라면 분식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86년 출시 이후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한국 라면의 대명사가 된 신라면은, 이번 뉴욕 JFK 공항 입성을 통해 전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미식 문화의 한 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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