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원'에 방어회 무한리필로 먹는 곳... 안 믿겨도 사실입니다
2025-12-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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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부터 '우리 사장님이 미쳤어요'

※ 광고용으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 누구나 꿈꾸는 휴양지지만 여행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위협하는 높은 물가는 늘 골칫거리다. 특히 제주를 대표하는 신선한 활어회를 마음껏 즐기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상식으로 통한다. 최근 유명 유튜브 채널 '회사랑'과 '허니림' 등을 통해 소개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의 한 식당은 이러한 상식을 정면으로 깨뜨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식당은 단돈 1만 2000원에 활어회와 초밥을 비롯해 30여 가지가 넘는 음식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 식당의 이름은 우사미뷔페. 본래 일반적인 횟집으로 운영되다 뷔페로 전향한 곳이다. 식당 이름인 우사미는 '우리 사장님이 미쳤어요'의 줄임말이다. 파격적인 가격과 구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이곳의 점심 뷔페 가격은 성인과 중고생 기준 1만 2000원이며, 초등학생은 8000원을 받는다. 석식 뷔페의 경우 1만 5000원으로 점심보다 3000원이 비싸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횟집의 단품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메인 메뉴의 면면이다. 일반적인 한식 뷔페가 제육볶음이나 생선구이 정도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이곳은 제주 산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싱싱한 활어회를 매일 식탁에 올린다. 계절과 수급 상황에 따라 구성은 유동적이지만, 겨울철에는 기름진 방어회나 고등어회를 내고 여름 시즌에는 담백한 부시리를 선보인다. 때에 따라선 제주의 여름을 책임지는 생선으로 꼽히는 자리돔의 회와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자리돔 회무침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자리돔회를 제공할 때 방문한 한 유튜버는 "뼈째 썰어낸 자리돔은 고소함이 일품“이라며 ”1만 2000원에 이 정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회사랑’에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가성비가 가능한 이유는 식당이 횟감의 산지인 모슬포항 인근에 위치해 원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장이 그날그날 가게 앞 경매장에서 물건을 직접 받아오기 때문에 회의 신선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유연한 수급이 가능하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제주도 주방장의 장점은 고등어를 굽기 귀찮으면 그냥 썰어줘도 손님들이 좋아한다는 것", "산지가 아니고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단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사장님이 직접 낚시로 잡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유쾌한 추측이 나올 정도로 구성이 파격적이다.

활어회 외의 음식 구성도 기성품을 단순히 데워 내는 수준을 넘어선다. 주방에서 직접 빚어 튀겨낸 수제 볼카츠와 치즈카츠, 치킨카츠는 냉동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육즙과 바삭함을 자랑한다고 한다. 특히 볼카츠는 다진 고기를 두툼하게 빚어내어 전문점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만든 떡갈비와 두툼한 고등어 김치찜, 제육볶음, 잡채, 각종 나물찬 등은 회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풍성함을 제공한다.
파격적인 가격인 만큼 방문객이 알아둬야 할 점도 있다. 사장 부부를 비롯해 소수가 운영하는 곳이라 대형 뷔페처럼 음식이 제때 리필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한다. 또한 자연산 활어회를 주로 취급하기에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조기에 재료가 소진되면 회를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 먼 곳에서 찾아간다면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맛집과 관련한 격언이 있다. ‘현지 주민이 자주 찾는 식당이 맛집이다.’ 우사미는 현지인 손님의 비중이 높다. 모슬포항 근처에서 근무하는 이들이나 주민이 주로 찾는 이른바 '함바집'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실용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띤다.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면서 오픈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서거나 조기 마감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식당을 이용할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해 원하는 음식을 직접 담아갈 수 있는 1만 원짜리 도시락 메뉴도 운영 중인데, 이 역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서울의 예식장 뷔페보다 훨씬 낫다", "고등어회 한 접시 가격으로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