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66호 신청했는데 매입 0…LH 준공후 미분양 매입 ‘지역 편차’

2025-1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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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방 미분양 직접 매입” 발표 뒤 집행…지역별 실적 격차 드러나
대전 신청 166호 접수됐지만 매입 없어…박용갑 “수요 반영해 보완해야”

본 기사와 무관한<사료사진> / 뉴스1
본 기사와 무관한<사료사진> / 뉴스1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방 주택시장의 미분양 누적은 지역 건설경기와 고용, 상권에까지 영향을 주는 변수로 꼽힌다. 공공이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해 임대주택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해외 일부 도시에서도 공실 해소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993호를 매입했지만, 대전·울산·강원은 매입 실적이 0호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LH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2월 19일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에서 LH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호 매입 계획을 밝혔고, 국토교통부는 8월 28일 매입 물량을 8,000호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LH의 올해 매입은 1차 공고 733호, 2차 공고 2,260호로 총 2,993호다. 지역별 매입은 부산 989호, 경북 641호, 경남 328호, 충남 289호, 전남 231호, 대구 143호, 충북 111호, 광주 110호, 제주 79호, 전북 72호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울산·강원은 신청이 각각 166호, 489호, 110호 접수됐지만 매입은 없었다.

자료에는 대전 2,075호(준공 후 485호), 울산 2,676호(준공 후 922호), 강원 3,179호(준공 후 1,187호) 등 해당 지역의 미분양 규모도 함께 제시됐다.

박용갑 의원 / 의원실 제공
박용갑 의원 / 의원실 제공

박용갑 의원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매입 사업에서 지역 간 불균형이 확인됐다”며 향후 매입 과정에서 시도별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 매입이 시장 안정과 주거 전환을 함께 겨냥하는 만큼, 지역별 신청·매입 기준을 더 명확히 하고 후속 공고에서도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제도 보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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