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전 만들 때 '이것' 한 번 넣어보세요…밀가루 없이도 바삭함이 최고입니다

2025-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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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없이 바삭하고 가볍게 즐기는 부추전

겨울철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중 관리와 건강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출출한 저녁 시간, 바삭한 전 요리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하지만 밀가루와 기름진 음식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최근 SNS와 요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노밀가루 새우 부추전’에 주목해 보자.

부추전 자료사진 / mujijoa79-shutterstock.com
부추전 자료사진 / mujijoa79-shutterstock.com

이 레시피는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의 정점을 찍어, 다이어터뿐만 아니라 건강한 안주를 찾는 혼술족들에게도 ‘인생 레시피’로 꼽히고 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 바삭함의 비결

전의 바삭함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글루텐’ 형성의 억제다. 밀가루 속 단백질인 글루텐은 물과 섞여 치댈수록 끈기가 생기는데, 이는 전을 쫄깃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눅눅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 레시피의 핵심은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부침가루를 사용하는 것이다. 쌀가루는 글루텐이 없어 반죽을 오래 섞어도 질겨지지 않으며, 밀가루보다 기름 흡수율이 낮아 훨씬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부추전 자료사진 / Lee JH-shutterstock.com
부추전 자료사진 / Lee JH-shutterstock.com

또한, 반죽물에 반드시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차가운 반죽이 뜨거운 기름과 만날 때 온도 차로 인해 수분이 순식간에 증발하며 미세한 기포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입안에서 경쾌하게 부서지는 식감의 비밀이다. 여기에 별도의 소금 간 대신 가루육수 한 포를 추가하면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살아나 요리 초보도 실패 없는 맛을 낼 수 있다.

영양 만점 재료의 조화… 부추와 새우의 시너지

주재료인 부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 특히 좋다. 부추 특유의 따뜻한 성질은 혈액 순환을 돕고 소화 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기름진 요리와 함께 먹었을 때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함께 들어가는 새우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의 대명사다. 100g당 열량이 약 90kcal 내외로 낮으면서도 근육 생성에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새우 속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피로 해소를 도와 영양학적으로 부추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초간단 노밀가루 새우 부추전 (약 1.5~2판 분량)

준비물:

부추 130g

새우 한 줌 (통통한 자숙 새우나 생새우 모두 가능)

쌀부침가루 1컵 (종이컵 기준)

찬물 1컵

가루육수 1포

올리브오일 적당량

조리 순서:

부추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뒤, 먹기 좋은 크기(약 5cm)로 썬다.

볼에 썰어둔 부추, 새우, 쌀부침가루, 가루육수, 찬물을 한데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반죽을 너무 세게 치대기보다 재료에 가루가 살짝 묻어나는 정도로만 버무려야 식감이 살아난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강중불에서 달군다. 일반 식용유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면 건강한 지방 섭취가 가능하다.

부추전 자료사진 / Donju ju Jeon-shutterstock.com
부추전 자료사진 / Donju ju Jeon-shutterstock.com

반죽을 팬에 올릴 때는 꽉 채우지 말고 듬성듬성 빈틈이 생기도록 올린다. 이렇게 하면 열기가 안쪽까지 골고루 전달되어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구워진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이다.

건강 반찬부터 다이어트 야식까지

이 레시피는 밀가루 전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소화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어, 늦은 밤 야식으로 즐겨도 죄책감이 적다. 한 요리 전문가는 “최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따라 전통적인 전 요리를 저탄수화물 방식으로 즐기려는 사람이 많다”며 “쌀가루와 올리브오일을 활용한 이 방식은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똑똑한 조리법”이라고 평가했다.

겨울비가 내리거나 출출한 저녁, 밀가루 없이도 입안 가득 바삭함이 터지는 새우 부추전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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