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미 머리에 이고...” 김우빈 암 투병 당시 신민아가 한 '행동'이 뒤늦게 알려졌다

2025-12-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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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과 신민아 결혼식 주례사 공개
공양미 머리에 이고 김우빈 위해 기도한 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 당시 신민아가 했던 행동이 뒤늦게 알려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법륜스님이 이끄는 불교단체 정토회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 주례사를 공개했다. 특히 주례사에서 신민아가 김우빈을 위해 직접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에서 기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두 사람과 법륜스님의 인연은 김우빈이 2017년 비인두암을 투병하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우빈은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등을 견딘 끝에 2019년 복귀할 수 있었다. 2015년 김우빈과 공개 열애를 시작한 신민아는 김우빈의 투병 과정을 함께했다.

김우빈은 당시 법륜스님의 말씀 덕분에 정신적으로 큰 위로를 받았으며, 신민아 역시 간병 과정에서 스님의 조언과 격려에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연으로 김우빈이 직접 스님을 찾아 결혼식 주례를 요청했고, 스님은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례사에서 법륜스님은 "먼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 저는 두 분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라며 "우빈 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후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전했다.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더불어 법륜 스님은 결혼생활의 현실을 짚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그러나 같이 산다는 게 쉽지는 않다. 늘 오늘과 같은 마음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살다 보면 견해가 달라지고, 그로 인해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결혼이 개인의 자유를 속박할 때가 많다. 이를 극복하려면 서로 의지하는 따뜻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매우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대부분의 사람이 사랑을 좋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아함은 사랑이라기보다 욕망일 때가 많다"며 "좋아함이 식으면 싫어함이나 미움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결혼한 부부라도 생각과 느낌, 믿음과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며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존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존중 위에 '아내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남편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 사랑은 때로 폭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의 사랑조차 자식에게는 고통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 "항상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에 바탕을 둔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빈과 신민아의 웨딩 화보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김우빈과 신민아의 웨딩 화보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스님은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아내로서, 남편으로서의 책임뿐 아니라 두 분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분들인 만큼 사회적 책임도 함께 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명예에 따르는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님은 "첫째, 결혼은 속박이 아니라 더 높은 자유로 나아가는 길이어야 하고, 둘째,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하며, 셋째, 부부로서·부모로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 점을 명심한다면 오늘의 이 좋음이 앞으로도 내내 더 좋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마무리하며 부부를 축복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우빈과 절친한 배우 이광수가 사회를 맡았고 가수 카더가든이 신민아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OST ‘로맨틱 선데이’를 축가로 불렀다.

결혼식 당일 기부 소식도 전했다. 부부는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국제구호단체 좋은 벗들 등에 총 3억 원을 기부했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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