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이재용 아니었다...올해의 기업인 1위는 알고 보니 '이 사람'
2025-12-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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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 독점자 젠슨 황, 왜 경제인 선호도 1위?
치맥 회동이 바꾼 글로벌 빅테크 CEO의 위상
2025년 대중이 선택한 경제·기업 분야 최고의 인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다.

최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16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인물과 이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40.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경제·기업인 부문 1위에 올랐다.
매년 선두권을 지켜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7.6%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올해는 2위에 머물렀다.
젠슨 황 CEO가 1위로 선정된 핵심 배경으로는 화제성이 꼽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지난 10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방한한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을 가지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국내 경제계 리더들과 격식 없이 소통하는 모습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위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10.7%)가 차지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장기적인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국내 산업계와 밀접한 접점을 형성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기술적 도약과 더불어 트럼프 2.0 시대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며 꾸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은 공통으로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정치 지형의 변화 속에서 중심축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36.9%의 득표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응답자들은 선정 이유로 '업적 인정'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미국 프로축구(MLS) LA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행보 역시 대중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17.7%)와 배구 여제 김연경(15.2%)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연예 부문에서는 예능인 이수지가 14.4%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대치동 제이미맘 등 다채로운 부캐릭터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2위는 청룡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박정민(9.4%)이 차지했으며, 가수 GD(9.9%) 역시 3위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나타냈다. 대중은 단순히 인지도가 높은 인물보다 독창적인 콘텐츠로 소통하는 인물에게 더 큰 점수를 주었다는 분석이다.
올해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로는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30.8%)이 첫손에 꼽혔다.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결과다.
트럼프 2.0 출범에 따른 무역 불확실성(29.1%)은 2위를 차지하며, 대외 경제 여건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27.9%)은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한 올해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됐으며 95%의 신뢰수준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