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료 최대 10% 감면…부산항, 친환경 선박에 인센티브 준다

2025-12-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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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친환경 선박 인센티브 제도 시행
ESI 점수 따라 5∼10% 항만료 감면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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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가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주요 항만이 참여하는 친환경 선박 평가 프로그램인 'ESI(Environmental Ship Index) 인센티브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 제도는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의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유도하여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ESI는 선박의 NOx, SOx, CO2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이산화탄소)의 저감 성능과 육상 전력공급장치(OPS) 장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0점에서 100점까지 점수화하는 국제 표준 지표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미국 LA/LB항, 일본 도쿄항 등 전 세계 약 73개 선도 항만이 이 지표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적용 대상은 부산항을 입출항하는 컨테이너 전용 외항선이다. ESI 점수가 35.0점에서 49.9점 사이인 선박은 항만시설 사용료(선박입출항료) 5%를 감면받을 수 있으며, 50.0점 이상을 획득한 고득점 선박에는 10%의 감면율이 적용된다. 인센티브는 2026년 한 해 동안의 입항 실적을 바탕으로 2027년에 일괄 정산하여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동일 항차 내에서 기존 선박 저속 운항(VSR) 프로그램 인센티브와 중복해서 받을 수는 없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ESI 인센티브 도입은 선박의 기술 전환을 유도해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에 부산항이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며, “기존 VSR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 ESI 인센티브를 추가하여 친환경 선박에 대한 지원제도를 다각화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제도를 통해 친환경 선박의 기항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해운·항만 분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향후 글로벌 해상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추어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책 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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