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저출생 대응 강화~‘둘째아 출생축하금’ 신설, 광주 최대 규모

2025-12-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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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시행… 다자녀 지원 기준 확대 및 아이돌봄 서비스 연계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심화하는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부터 ‘둘째 아이’까지 출생축하금을 확대 지급하는 선제적인 인구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기존 셋째 아이 이상에게만 지급하던 지원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다자녀 출생축하금 규모 면에서 광주 5개 자치구 중 최대 수준이다.

광산구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둘째 아이에게 20만 원의 출생축하금을 신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24년 7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10월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완료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모두 마련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지원 정책에 따라, 광산구의 출생축하금은 ▲둘째 20만 원 ▲셋째 45만 원 ▲넷째 100만 원 ▲다섯째 이상 300만 원으로 체계화된다. 이는 출산 가정의 초기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다자녀 출산을 사회적으로 장려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적 시그널로 풀이된다.

광산구는 단발성 현금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양육 지원 체계’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2026년부터 아이돌봄서비스의 정부 지원 소득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250% 이하까지 완화해, 더 많은 맞벌이 및 중산층 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부모·조손가정 등 취약 가구의 지원 시간도 연 960시간에서 1,080시간으로 확대하여 돌봄 공백 해소에 직접적으로 개입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저출생 극복은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사회가 함께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출생축하금 확대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2025년 한 해 동안 155세대에 총 1억 535만 원의 출생축하금을 지원한 바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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