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최대 9만 명 몰릴 듯…오늘·성탄절 당일 ‘이곳’ 약속이면 주의하세요

2025-12-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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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명동·홍대 9만 명 몰려, 경찰 1410명 비상배치
크리스마스 이브 폭우·눈, 빙판길 주의 필수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 도심과 부산 핵심 상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이 집중 관리에 나선다.

성탄절인 2024년 12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 뉴스1
성탄절인 2024년 12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 뉴스1

경찰청은 23일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인 24일과 25일, 1시간 기준 순간 최대 2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점 관리지역 6곳에 대해 인파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성탄절 기간 총 30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을 고려한 선제 대응이다.

중점 관리지역은 서울 5곳, 부산 1곳으로 구성된다. 행정안전부 추산에 따르면 서울 명동과 홍대입구역 일대는 24·25일 각각 1시간 기준 순간 최대 예상 인원이 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역 일대는 7만 명, 성수동은 3만 명, 이태원은 2만 명 규모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서면 일대에 2만 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은 중점 관리지역 6곳에 경찰관 총 1410명을 배치하고, 방송·조명차 등 장비 6대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95% 많은 13개 기동대(780명)를 투입해 현장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시설 보강이나 안전요원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 협력을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024년 12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 뉴스1
크리스마스 이브인 2024년 12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 뉴스1

만약 인파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신고 접수 단계에서 ‘코드1’ 이상을 지정해 인파 분산과 추가 유입 차단에 나선다. 119 등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 등 구조 활동 지원도 즉시 이뤄지도록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경찰은 안전사고뿐 아니라 이상동기 범죄나 성범죄 발생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지하철 등 테러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 특공대 안전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기상 여건도 변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수요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비가 그칠 전망이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최대 5cm, 경기 북부에는 최대 3cm의 눈이 쌓일 수 있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낮아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다며 교통 및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길을 걷고 있다 / 뉴스1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길을 걷고 있다 / 뉴스1

크리스마스인 25일 이후에는 강력한 한파가 예고됐다. 한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며, 강원 영동과 충남·호남 서해안, 제주 산지, 울릉도 등을 중심으로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에는 최대 30cm 폭설이 예상되고, 제주 산지는 15cm 이상, 서해안은 최대 7cm, 영동은 3cm 안팎의 적설이 전망된다. 성탄절 약속이 있다면 방문 지역의 혼잡 가능성과 함께 기상 상황까지 확인해 안전을 우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튜브, 연합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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