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수조에 벽돌 대신 '이것' 하나 넣어보세요... 수도세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2025-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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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생활비 절약할 수 있는 꿀팁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 사이에서 과거 유행했던 절수 방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로 변기 수조 안에 벽돌을 넣어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조 속에 벽돌을 넣는 행위가 오히려 수리비 폭탄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트병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벽돌이 변기 고장의 주범인 이유
예전에는 수조의 부피를 강제로 차지해 물을 아끼려고 무거운 벽돌을 넣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벽돌은 시간이 지나 물에 불으면 표면이 부식되면서 미세한 가루가 발생한다. 이 입자들이 수조 바닥에 쌓이거나 배수 밸브의 고무 패킹 사이에 끼게 되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고무 패킹이 미세한 틈으로 벌어지면 물이 완벽히 차단되지 않고 조금씩 새어 나가게 된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누수라 하더라도 24시간 내내 물이 흐르면 결국 벽돌로 아낀 물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수도세를 물게 된다. 또한 거친 벽돌 표면이 수조 내부의 플라스틱 부속품이나 체인에 걸려 작동 오류를 일으키기도 한다.
페트병이 주는 경제적 효과

반면 물을 가득 채운 페트병은 부식의 우려가 전혀 없는 훌륭한 대체재다. 페트병은 수조 내부의 부속품 운동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형태를 갖추고 있어 안전하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약 4분의 1 이상이 화장실 변기에서 소비된다. 구형 변기의 경우 한 번 내릴 때마다 약 13리터의 물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1.5리터 페트병 하나만 넣어두면 내릴 때마다 약 10퍼센트 이상의 물을 즉시 절약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평균 20회 가량 변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약 900리터에 달하는 물을 아끼는 셈이다. 이는 별도의 시공 없이도 수도 계량기의 숫자를 눈에 띄게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올바른 설치와 주의사항

방법은 간단하다. 1리터에서 1.5리터 크기의 빈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운다. 빈 병은 물에 뜨기 때문에 반드시 안을 가득 채워 무게를 확보해야 한다. 이후 변기 수조 뚜껑을 열고 내부의 부표나 체인 등 움직이는 부속품에 닿지 않는 구석 자리에 세워두면 끝이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물을 너무 많이 아끼겠다고 지나치게 큰 페트병을 넣거나 여러 개를 넣으면 수압이 급격히 낮아진다. 오물이 한 번에 내려가지 않아 물을 두 번 이상 내리게 된다면 오히려 절수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설치 후 한 번의 물 내림으로도 시원하게 내려가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페트병의 용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