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9일부터 ‘청와대’로…대통령 상징 봉황기도 게양

2025-12-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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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이후 3년 반 만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이 오는 29일부터 다시 ‘청와대’로 바뀐다.

펄럭이는 봉황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펄럭이는 봉황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29일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대통령 상징 ‘봉황기’를 내리고,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봉황기 이동과 함께 대통령실의 명칭도 ‘청와대’로 변경된다는 설명이다.

봉황기는 봉황 두 마리와 무궁화 문양이 들어간 깃발로 우리나라 국가수반인 대통령을 상징한다.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되는 만큼 봉황기가 청와대로 옮겨 걸리는 것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처음 출근한 2022년 5월 10일, 봉황기가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겨져 게양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명칭 변경에 맞춰 과거 청와대 표장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설치물·인쇄물과 직원 명함에도 새 표장을 적용할 예정이다. 명칭뿐 아니라 상징과 표식 전반을 청와대 체제로 맞추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 뉴스1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일부 비서실이 사전에 공간을 옮기면서 현재 일부 직원들은 종로구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핑룸과 기자실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도 최근 운영을 시작해 사실상 ‘청와대 업무 재가동’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춘추관에서는 최근 비공식·공식 브리핑도 이어졌다. 지난 22일 전은수 부대변인이 대통령실 일정을 소개하는 비공식 브리핑을 가졌고 지난 24일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첫 외부 공개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공식 명칭이 ‘청와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2022년 6월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29일 자정을 전후해 봉황기, 명칭, 로고까지 ‘청와대’로 정비가 마무리되면 대통령실 운영 역시 청와대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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