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29일 오전 9시 3분 ‘추모사이렌’ 발령~‘12·29 참사’ 공식 추모
2025-12-2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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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기억의 제도화… 희생자 애도 및 사회적 책임 환기 목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재난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제도화하고 공동체의 안전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공식적인 추모 절차에 돌입한다. 시는 오는 29일 오전 9시 3분, 광주·전남 전역에 1분간의 추모사이렌을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전 지역 1분간 묵념…공동체적 애도
이번 추모사이렌 발령은, 참사 발생 시각에 맞춰 전 지역사회가 동시에 희생자를 애도하고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행정적 조치다. 이는 민방위 경보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단순한 알림을 넘어 사회적 재난에 대한 공동체적 애도의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사이렌은 비상사태가 아닌, 추모를 위한 사회적 약속”이라며 시민들의 경건한 묵념 동참을 당부했다.
#재발 방지 다짐하는 사회적 약속
이번 추모 행사는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넘어, 재난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체의 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사회적 약속의 성격을 지닌다. 참사를 개인의 불행으로만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담겨 있다.
#정부 주관 1주기 추모식, 무안공항서 엄수
추모사이렌과 연계하여, 정부와 지자체, 유가족, 사고 수습 참여자 등 약 1,200명이 참석하는 공식 1주기 추모식이 29일 오전 10시 무안국제공항에서 엄수된다. 헌화, 추모사, 추모공연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국가 차원에서 재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공식적인 의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사회 추모 물결…27일 5·18광장서 사전 추모대회
공식 추모식에 앞서, 시민사회 차원의 자발적인 추모 활동도 이어진다. 오는 27일 오후 2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는 유가족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추모대회’가 열린다. 이는 관 주도의 공식 행사와는 별개로, 시민들이 참사의 의미를 주체적으로 되새기고 사회적 연대를 확인하는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