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새해부터 시작인데… 결빙 지연으로 개막 연기된 '겨울철 대표 축제’

2025-12-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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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부터 한 달간 진행

당초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평창송어축제가 이상기온에 따른 결빙 지연으로 개막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 2월 열린 평창송어축제 현장. / 뉴스1
지난 2월 열린 평창송어축제 현장. / 뉴스1

평창송어축제 위원회는 축제 일정을 다음 달 9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조정해 개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최근 영상 기온이 이어지면서 축제장인 오대천 일대의 얼음 두께가 얼음낚시에 필요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평창송어축제는 얼음 위에서 진행되는 낚시와 겨울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중심으로 결빙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얼음 두께가 최소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해 개막을 미룰 수밖에 없다”며 “기상 상황을 자세히 점검해 안전한 환경이 조성된 이후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결빙 상황에 맞춰 시설 안전 점검과 프로그램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평창 송어축제는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평창 오대천은 연중 수온3이 낮고 유속이 빨라 송어가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이에 평창은 전국 송어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란 송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잡내가 적으며, 씹으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송어 맨손잡기 프로그램. / 뉴스1
송어 맨손잡기 프로그램. / 뉴스1
지난 1월 방문객들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얼음송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 뉴스1
지난 1월 방문객들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얼음송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 뉴스1

올해 축제 기간에는 오대천 일대에 얼음 낚시터가 조성되고, 맨손 송어 잡기 체험과 썰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얼음낚시터는 얼음 위에 구멍을 뚫어 송어를 낚는 전통 체험 프로그램으로, 잡은 송어를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낚시터에서 황금 송어를 잡으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를 비롯해 관광객 참여형 이벤트와 상시 공연도 이어진다.

수심 50㎝의 찬물에서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도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추위에 취약한 관광객을 위한 텐트 낚시와 실내 낚시터도 운영된다. 현장에 배치된 운영 요원들은 어린이와 초보자도 쉽게 송어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축제장에는 눈썰매, 스노우 래프팅, 아르고, 얼음 자전거, 전통 썰매, 얼음 카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다.

송어축제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약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평창 송어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지도, 평창 오대천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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