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함평겨울빛축제, ‘화이트 크리스마스’ 특수 속 흥행 성공~ 감성 콘텐츠 주효

2025-12-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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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도 구름 인파~ ‘불멍·음악·미식’ 결합, 체류형 관광객 유치 모델 제시
추위는 거들 뿐… ‘오감만족’ 함평의 겨울밤, 감성 축제로 빛나다
함평겨울빛축제, ‘인스타그래머블’ 조명 넘어 체험형 콘텐츠로 MZ세대 사로잡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올겨울, 가장 ‘힙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던 이들의 발걸음은 모두 한곳으로 향했다. 바로 전남 함평이다.

성탄절인 25일 함평겨울빛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엑스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인공으로 만들어낸 버블 눈을 맞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다./노해섭 기자
성탄절인 25일 함평겨울빛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엑스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인공으로 만들어낸 버블 눈을 맞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다./노해섭 기자

성탄절의 매서운 눈보라마저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완벽한 배경으로 만들어버린 ‘함평겨울빛축제’는, 단순한 빛 축제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성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며 구름 인파를 불러 모았다.

지난 25일 함평엑스포공원은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25일 함평엑스포공원은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꽃과 음악 사이, ‘아날로그 감성’에 취하다

이번 축제의 흥행 신화를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불멍 토크쇼’였다. 화려한 LED 조명 대신,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모닥불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DJ가 선사하는 감미로운 음악과 이야기는, 차가운 겨울밤의 공기를 따뜻한 위로와 낭만으로 채웠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불꽃을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아날로그적 경험은, 디지털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최고의 힐링을 선물했다.

음악과 함께 불멍을 즐기는 관광객들.
음악과 함께 불멍을 즐기는 관광객들.

함평겨울빛축제장을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함평엑스공원 잔디밭에 마련된 DJ와 함께하는 불멍 토크쇼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로 겨울 축제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
함평겨울빛축제장을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함평엑스공원 잔디밭에 마련된 DJ와 함께하는 불멍 토크쇼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로 겨울 축제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낭만이 흐르다

함평의 밤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축제장 입구에서는 경쾌한 마칭밴드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축제의 설렘을 증폭시켰고, 빛의 터널을 지나면 어디선가 감미로운 통기타와 하모니카 라이브 연주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여기에 아이들의 눈을 동그랗게 만든 마술공연까지, 축제장 곳곳은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거대한 ‘음악상자’와 같았다.

축제장 거리를 누비는 마칭밴드
축제장 거리를 누비는 마칭밴드

마술공연
마술공연

#겨울의 맛, 추억을 완성하다

아름다운 불빛과 음악에 취해 걷다 보면, 코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유혹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어묵 국물 한 컵과, 호호 불며 한입 베어 무는 달콤한 호떡은, ‘겨울밤의 행복’ 그 자체였다.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즐거운 이 완벽한 삼박자는, 함평에서의 하룻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완성시켰다.

평생학습 통기타 공연
평생학습 통기타 공연
맛있는 음식부스
맛있는 음식부스

#‘보는 축제’에서 ‘머무는 축제’로, 새로운 공식을 쓰다

함평겨울빛축제는 보여주었다. 성공적인 겨울 축제는 더 이상 얼마나 더 화려한 조명을 설치하느냐에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함께 모여 불을 쬐고, 음악을 듣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따뜻한 경험’이야말로,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진정한 힘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증명해냈다.

축제장을 방문한 이상익 함평군수는 "축제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축제를 넘어, 함께 즐기고 추억을 만드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겨울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마법 같은 축제는 내년 1월 11일까지 계속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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