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평점 10점 만점 호평 쏟아진 '한국영화'…드디어 넷플릭스 공개

한국 영화계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남긴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이 마침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 작품은 오는 30일 넷플릭스 한국 서비스를 통해 스트리밍이 시작될 예정이다. 극장 개봉 당시 제한된 상영 규모에도 불구하고 강한 입소문을 만들었던 작품이 OTT로 유통 경로를 넓히면서, 뒤늦게 작품을 접하는 관객층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마을을 떠나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려는 젊은 어부 ‘용수’와, 그 사실을 모른 채 그를 기다리는 가족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고집 센 노년의 선장 ‘영국’이 중심 인물이다. 용수는 사고사로 위장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선장 영국에게 위험한 부탁을 건네고, 두 사람의 선택은 마을 공동체 전체에 균열을 만든다. 탈출과 생존, 가족과 공동체라는 문제를 좁은 공간 안에서 밀도 있게 풀어낸 구조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제29회에서 뉴 커런츠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며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던 박이웅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도 영화계 관심을 끌었다. 사회 구조 속 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집요하게 응시해온 감독의 문제의식은 이번 작품에서도 일관되게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27일 개봉한 ‘아침바다 갈매기는’는 약 5주간 상영되며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크지 않은 성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독립영화이자 무거운 현실 드라마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가볍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중장년 관객층의 지지가 두드러졌고, 반복 관람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확인됐다.

평단 반응도 일관됐다. 정성일 평론가는 윤주상 배우를 중심으로 한 감정 흐름을 강조했고, 이동진 평론가는 “모든 진실에는 소금기가 배어 있다”는 표현으로 영화의 정서를 압축했다. 국내 대표 영화 전문 매체인 씨네21 기자들 역시 소멸해가는 공간과 육체, 그 안에서의 생존과 희망을 짚으며 작품의 문제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노년의 몸과 쇠락한 마을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현실을 비춘다는 점이 공통된 평가였다.

실관람객 반응은 더 직접적이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는 10점 만점 평가가 다수 올라왔고, 윤주상과 양희경의 연기, 조연 배우들의 앙상블을 언급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다음은 네이버 실관람객 관람평에 남겨진 10점 만점 한줄평 모음이다.

극장 흥행 규모와 무관하게 작품성으로 평가받았던 ‘아침바다 갈매기는’는 이번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더 넓은 관객층과 만난다. 독립영화가 극장 이후 OTT에서 어떤 생명력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넷플릭스 공개는 단순한 편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