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속 '하락세'…약 한달 반 만에 장중 1430원대까지 내려

2025-12-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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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이후 큰 폭 하락

2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대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장중 14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월 4일 이래 처음이다. 환율 하락세가 계속해서 지속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외환 수급대책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25일 서울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 뉴스1
정부의 외환 수급대책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25일 서울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 뉴스1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12분쯤 1438.5원을 기록했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1.3원 하락한 셈이다. 개장 직후 기록한 고점(1454.3원)보다는 15원 넘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주 초반까지 1480원대였으나 지난 24일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하락해 당일 1449.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전 고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24일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은행 지점에서 미화 100달러 지폐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까지 게시됐다는 글이 확산됐다.

해당 지점은 안내문에서 "당일 미국 달러 환전 손님이 많이 내점해 100달러 지폐가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음 주 화요일(12월 30일) 오후에 재고를 확보할 예정이니 다시 방문해 주시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전반적이다.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화 의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달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24일 기획재정부는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및 외환시장 구조적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내 투자·외환 안정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인투자자가 23일 기준,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각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 1년간 비과세 혜택을 얻는다. 해외 투자 자금을 국내 주식시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방안이다.

또 개인투자자를 위한 선물환 매도 상품 도입을 지원하고 해외주식에 대해 환헷지를 하면 양도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자회사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률도 상향 조정했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 조정을 위한 해외 자회사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률을 95%에서 100%로 상향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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