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온도가 확 달라진 이유… 전문가들도 추천한 '겨울 난방 팁' 공개됐다
2025-12-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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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줄이는 방법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가운데, 추워진 날씨와 함께 난방비 부담도 커지면서 효율적인 보일러 관리법에 관심이 쏠린다.

거제시청 민생경제과 등에 따르면 난방 효율을 저해하는 핵심 원인은 노후 보일러와 오염된 배관이다. 배관 내부에 쌓인 이물질과 묵은 녹물이 온수의 흐름을 방해해 열전달을 차단하는 주범이 된다. 이에 배관 내 침전물을 공기압으로 제거하면 난방비를 최대 20~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8~10년 이상 된 보일러나 배관 교체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 세척 효과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다. 세척 후에는 온도가 올라가는 시간이 빨라지고, 보일러 가동 주기가 줄어들면서 체감 난방비가 감소한다. 다만 오염도가 낮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개선 폭이 미미할 수 있다.
◼︎ 배관 청소 방법
비용 절감을 위해 일반인이 무리하게 세척을 시도하다가는 부식된 배관이 파손돼 누수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후 배관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래된 배관은 반드시 전문 업체의 고압 세척 장비를 활용해 슬러지(찌꺼기)를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집주인이 직접 하는 경우에는 보일러 전원을 차단하고, 난방 배관 밸브를 확인한 뒤 배수 밸브에 호스 연결한 후 물을 뺀다. 물이 거의 안 나올 때까지 배수 후에 난방 라인에 다시 급수한다. 마지막에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확인하고 배수 밸브를 잠근다. 밸브·배관 구조 잘 모르거나 헷갈린다면 반드시 전문 기사 호출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 러그 아니다?… 난방비 낮추는 의외의 방법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금방 낮아지기 때문에 난방 22~23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온도를 높게 설정해도 난방수 온도가 너무 낮으면 바닥이 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한국식 온돌은 바닥 전체가 데워지면서 복사열이 직접 공기와 몸에 전달되는 방식으로, 카펫이나 러그를 사용할 경우에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러그에 머물러 난방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울러 카펫 아래에 열이 갇히면 먼지와 진드기, 미세 오염물 등의 활동이 활발해져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1cm 이하 정도의 얇은 면러그나 발 닿는 곳, 침대 옆 등 포인트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암막커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문으로 유입되는 차가운 외부 공기와 창문 유리의 냉기, 틈새 바람 등을 막아주는 1차 방어막 역할을 해 효과가 높다. 특히 암막커튼은 일반커튼보다 두꺼워서 난방 손실을 크게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