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2기' 신한금융, '생산적 금융' 박차…그룹 '추진단 발족'
2025-12-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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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10조원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 가동

신한금융그룹이 ‘생산적금융 추진단’을 새롭게 발족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진옥동 회장이 추진단을 이끄는 최고위급 조직인 ‘생산적금융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직접 맡는다. 회장이 앞장서 5년간 110조원을 투입하는 생산적·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겠단 뜻이다.
28일 신한금융은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포용금융에 5년간 11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당초 그룹 산하에 있던 생산적금융 프로젝트 관리조직(PMO)을 격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 생산적금융 추진단을 발족시킨다. 추진단은 생산적금융 추진위원회가 이끈다. 기존 PMO가 그룹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추진위는 CEO인 진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총괄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자회사 CEO 9명 전원이 추진위원을 맡기도 한다.
고석헌 신한금융 CSO는 사무국장을 맡을 방침이다. 사무국 산하엔 투자·대출·재무건전성·포용금융 4개 분과가 만들어진다. 9개 자회사의 총괄 그룹장이 분과장을 역임한다. 신한은행 여신그룹장이 대출분과장을 맡는 식이다. 각 분과별로 첨단산업과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를 선별해 그룹 차원의 금융 지원 방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가령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의 금융 주선에 나선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등에도 금융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추진위, 분과별 협의회 등 회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추진 성과는 그룹 CEO와 자회사 CEO 전략 과제에도 반영한다.
나아가 주요 자회사에도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신한은행 여신그룹 안에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하는 게 대표 사례다. 해당 부서가 제도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 기반의 ‘종합금융운용부’를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초혁신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와 대출을 확대한다. 신한캐피탈은 상품과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할 계획이다.
서민을 지원하는 포용금융도 강화한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이 동참하는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높은 가계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게 골자다. 땡겨요 사업자대출과 ERP 뱅킹 등 신한금융그룹만의 특화 서비스도 연계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한만의 금융 모델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