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청호가 왜? 한국 관광지 46위 오른 이유

2025-12-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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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 분석서 1티어 진입...감성·자연 매력 재조명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중 / 김지연 기자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중 / 김지연 기자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야놀자리서치가 분석한 '2025 한국 관광지 500'에서 대전 대청호가 46위에 오르며 전국 최상위 관광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호수 위로 잔잔한 풍경과 감성이 번지는 대청호는 여행자 감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대전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숨은 강소 관광지까지 발굴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표본을 설계하고, 여행자들의 온라인 반응과 감성 평가를 종합해 이뤄졌다.

분석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1년으로, 특정 계정이나 이벤트에 치우치지 않도록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관광지를 종합 순위화해 상위 500곳을 선정하고 다시 1~3티어로 구분했다.

대청호는 1~100위에 해당하는 1티어 관광지 가운데 46위를 기록했다. 이 구간은 전국적 인지도와 디지털 확산력, 긍정 감성이 모두 높은 최상위권 관광지군으로 전통적 랜드마크는 물론 최근 급부상한 명소들이 포함됐다.

대청호는 내륙에 자리했음에도 다도해를 연상시키는 수려한 수변 풍경과 서정적인 분위기로 차별화한 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대청호 오백리길'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생태를 만날 수 있는 대표 탐방로로, 호수와 숲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힐링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 도심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풍경, 잔잔한 수면이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장면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자연 속에서의 휴식은 물론 지역 문화 체험까지 어우러지며 사계절 내내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는 이유다.

이 밖에도 2티어(101~300위)에 서구 한밭수목원(114위), 유성구 유성온천(120위), 유성구 수통골(199위)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쇠퇴 이미지가 강했던 유성온천이 중상위권에 진입한 점은 대전 관광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3티어에는 유성구 화폐박물관이 포함됐다.

야놀자리서치는 관광지의 평판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언급량, 이른바 ‘버즈량’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당 앞에 늘어선 긴 줄과 같고, 마치 성심당에서 빵을 구입하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셈으로 분석했다.

여행자는 아직 실제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사람이 언급하고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검증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회적 증거를 획득하고, 이때 평판은 초기 선택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home 김지연 기자 jyed36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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