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도 나온 '청국장' 이렇게 만들면 냄새 때문에 거부하던 아이들도 먹어요

2025-12-27 21:32

add remove print link

왜 하필 파주 청국장이었나, '흑백요리사2'에 나온 장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흑백 요리사들의 대결 재료로 ‘파주 청국장’이 등장했다.

청국장은 한국인에게 낯설지 않은 겨울 음식이지만, 수많은 지역 가운데 왜 파주였을까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단순한 지역 특산물 이상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선택에는 맛의 개성과 재료의 서사, 그리고 청국장이 가진 본질적인 힘이 함께 담겨 있다.

◆ 파주에서 '콩'이 특산품이 된 이유

파주는 예로부터 콩 농사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일교차가 크고 토양 배수가 좋아 콩이 단단하게 여물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파주 청국장은 이 지역 콩을 사용해 발효 과정이 안정적이고, 잡미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향은 강하지만 불쾌하게 찌르지 않고, 맛은 구수하면서도 끝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 '별별사람들'
유튜브 '별별사람들'

◆ 다른 지역 청국장과 뭐가 다를까

청국장은 지역마다 발효 방식과 미생물 환경이 다르다. 어떤 곳은 짠맛이 강하고, 어떤 곳은 발효 향이 매우 거칠다. 파주 청국장은 전통 방식에 가깝게 자연 발효를 유지하면서도, 온도와 습도를 비교적 일정하게 관리해 균의 활동이 과하지 않다. 그래서 초보자도 먹기 수월한 청국장으로 분류된다. 방송 대결 재료로 쓰이기에,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지 않는 점도 중요했을 가능성이 크다.

'흑백요리사2'는 재료 자체의 개성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핵심이다. 청국장은 향과 점성이 강해 다루기 어려운 재료다. 동시에 손만 잘 보면 깊은 감칠맛을 단숨에 끌어낼 수 있다. 파주 청국장은 기본 맛이 안정적이어서, 요리사의 해석이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재료의 결함보다 요리사의 실력이 결과를 좌우하게 만드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 '별별사람들'
유튜브 '별별사람들'

◆ 청국장이 특히 겨울에 보양식이 되는 이유

청국장은 발효 과정에서 단백질이 아미노산 형태로 분해돼 소화가 잘된다. 낫토균으로 알려진 바실러스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 활동량이 줄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부담 없이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음식이다. 여기에 콩에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더해져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청국장의 냄새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냄새는 발효가 잘 이뤄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청국장은 혈관 건강, 면역력 유지, 장 기능 개선과 관련해 꾸준히 언급돼 왔다. 특히 겨울철 잦은 기름진 식사 이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몸을 한 번 리셋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있다.

유튜브 '별별사람들'
유튜브 '별별사람들'

◆ 집에서 청국장을 편하게 먹는 가장 쉬운 방법

청국장은 꼭 전통 청국장찌개로만 먹어야 하는 재료는 아니다. 시판 파주 청국장을 활용하면 조리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된장을 소량 섞어 냄새를 조절하고, 두부와 애호박, 양파만 넣어도 충분히 맛이 난다. 멸치 육수를 내지 않아도 청국장 자체의 감칠맛으로 국물이 완성된다.

청국장을 잘게 풀어 밥에 비비는 방식도 의외로 먹기 쉽다. 참기름을 아주 소량 넣고 김 가루를 더하면 향이 부드러워진다. 볶은 채소에 청국장을 살짝 넣어 쌈처럼 먹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먹으면 냄새 부담은 줄고, 청국장의 장점은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