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 낸다고 향초 쓰다가 '대참사'...해결 방법 알려드립니다

2025-12-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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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 촛농, 재질별로 제거 방법이 다르다?
촛농 제거 실패의 90%, 뜨거운 물 때문

요즘 집에서 향초를 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은은한 향이 공간을 채우고, 불빛 하나만으로도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연말이나 겨울철에는 거실이나 침실에서 향초를 켜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잠깐의 방심으로 촛농이 바닥이나 러그에 떨어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굳어버린 촛농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자칫 잘못 손대면 바닥이나 섬유를 망칠 수 있다.

촛농이 떨어졌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닥 재질을 확인하는 것이다. 아파트 거실 바닥이 마루인지, 강화마루인지, 장판인지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러그나 카펫처럼 섬유 재질일 경우도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뜨거운 상태에서 닦아내려고 하면 오히려 더 깊숙이 스며들 수 있어, 촛농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마루나 장판 위에 떨어진 촛농은 굳은 뒤가 오히려 제거하기 쉽다. 먼저 플라스틱 카드나 나무 주걱처럼 바닥에 흠집을 내지 않는 도구로 살살 긁어낸다. 이때 힘을 주면 표면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각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덩어리를 제거한 뒤 남은 자국은 드라이기 온풍을 약하게 쐬어 살짝 녹인 후, 키친타월로 눌러 흡수시키면 깔끔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촛농 제거에 뜨거운 물을 붓는 방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바닥 손상의 지름길이다. 촛농은 녹지만 물과 섞이지 않아 번지기 쉽고, 장판이나 마루 틈으로 스며들 수 있다. 특히 강화마루는 수분에 약해 들뜸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열을 쓰더라도 물이 아닌 바람이나 천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섬유 위에 떨어진 촛농은 더욱 까다롭다. 이때도 긁어내려는 시도는 금물이다. 먼저 얼음팩이나 냉동실에 넣은 아이스팩을 촛농 위에 올려 충분히 굳힌다. 촛농이 단단해지면 손이나 숟가락으로 조각처럼 부서지듯 떨어져 나온다. 이 과정에서 섬유 결을 거슬러 문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러그에 촛농 자국이 남았다면 종이타월과 다리미를 활용할 수 있다. 촛농 위에 종이타월을 덮고, 다리미를 낮은 온도로 설정해 살짝 눌러준다. 열에 녹은 촛농이 종이타월로 흡수되면서 얼룩이 옮겨간다.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종이타월을 여러 번 교체해가며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섬유가 손상될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촛농을 제거한 뒤에도 기름기 있는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베이킹소다나 전분가루를 활용할 수 있다. 가루를 자국 위에 뿌려 잠시 두면 기름 성분을 흡수한다. 이후 진공청소기나 마른 천으로 제거하면 흔적이 옅어진다. 섬유용 중성세제를 소량 사용해 마무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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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나 아세톤 같은 강한 용제를 바로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바닥 코팅이나 러그 염색이 함께 벗겨질 수 있다. 또 날카로운 칼이나 금속 도구로 긁어내는 행동은 흠집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촛농 제거는 빠름보다 안전함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향초 아래에는 반드시 받침을 두고, 러그나 패브릭 위에서는 향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촛농이 떨어질 가능성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번거로운 청소를 막을 수 있다. 분위기를 위한 향초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작은 준비가 필요하다.

촛농은 당황해서 바로 손대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바닥과 재질에 맞는 방법만 지키면 집에서도 충분히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연말 분위기를 즐기되, 뒷정리는 현명하게 하는 것이 오래 편안한 집을 만드는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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