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12-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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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현물 금가격 4532달러에 마감

국제 현물 금가격이 지정학적 긴장과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주(22~26일) 한때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550달러를 기록했다. 26일 종가는 4532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바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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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연말 휴가철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시장의 강력한 연말 상승세를 입증한 셈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시적인 투기가 아니라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금과 은이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할을 탈환하며 나타난 결과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몰아넣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Venezuela)의 석유 수출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면서 공급망 혼란과 지역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미국군이 나이지리아(Nigeria) 내 무장 단체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확인한 점도 불확실성을 높였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금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거시경제 상황 역시 금시세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 중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가 2026년에 통화 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외국 투자자들에게 달러 표시 자산의 가격 부담이 낮아져 금과 은에 대한 추가 수요가 발생한다. 에너지 생산국 간의 긴장 지속과 달러 약세 추세, 그리고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귀금속 시장의 지지 기반을 형성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금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FX리더스 등에 따르면 4시간 차트 기준 금가격은 12월 초부터 형성된 상승 채널 내에서 4517달러 부근에 머물고 있다.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패턴은 공포에 의한 매도가 아닌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금시세는 50일 이동평균선인 4399달러와 100일 이동평균선인 4328달러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주요 저항선은 4525달러와 4567달러이며 지지선은 4449달러와 4401달러에 형성돼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71로 강한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추세 반전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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