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년플랫폼, ‘UX 혁신’으로 공공서비스 패러다임 바꿨다
2025-12-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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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플랫폼 전환 후 사용자 7배 급증…데이터 기반 정책 전달 효율성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파편화된 청년 정책 정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행한 ‘청년통합플랫폼’의 디지털 전환(DX)이, 사용자 수 7배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공공서비스 전달체계 혁신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설계와 원스톱 서비스 통합이, 정책의 실질적인 접근성과 활용도를 얼마나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데이터로 증명한 사례다.
지난 4월 정식 개통한 광주청년통합플랫폼은, 9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132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플랫폼의 월평균 방문자 수(19만 명) 대비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로, 단순한 점진적 개선이 아닌 ‘플랫폼 재설계(Redesign)’를 통한 구조적 성공임을 시사한다.
▲ 성공 요인 1: ‘쇼핑몰 UX’의 과감한 도입
이번 성공의 핵심 동력은, 공공기관 웹사이트의 전형적인 정보 나열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탈피하고, MZ세대에게 친숙한 ‘온라인 쇼핑몰’ UX를 과감하게 도입한 것이다. 390여 개에 달하는 복잡한 정책을 일자리, 주거 등 카테고리별로 직관적으로 분류하고, AI 기반의 ‘나의 정책 찾기’ 기능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듯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사용자의 정보 탐색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 성공 요인 2: ‘원스톱 서비스’로 행정 마찰 최소화
기존 플랫폼이 단 1건의 정책 신청만 가능했던 반면, 개편된 플랫폼은 구직활동수당, 정장대여 등 핵심 청년정책 12건을 검색부터 신청, 관리까지 플랫폼 내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여러 사이트를 오가야 했던 행정적 마찰(friction)을 최소화하고, 사용자가 이탈 없이 정책 수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 성공 요인 3: ‘API 연동’을 통한 정보 허브 구축
플랫폼은 공개 API를 활용해, ‘일자리드림’과 같은 외부 시스템의 일자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시정 소식을 통합 제공하는 등, 청년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소비할 수 있는 ‘정보 허브(Hub)’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김기숙 교육청년국장은 “사용자 수의 급증은, 청년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했을 때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피드백을 반영하여 플랫폼을 끊임없이 진화시키는 것이, 디지털 시대의 가장 효과적인 정책 전달 방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