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난 입석 커플이 제 KTX 특실 자리를 내어 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
2025-12-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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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로만 보던 자리 양보 강요를 실제로 겪었다”
열차 안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좌석을 확보한 승객에게 입석 승객이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한 황당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썰로만 보던 자리 양보 강요를 실제로 겪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작성자 A씨는 전날 업무상의 이유로 KTX 특실을 예약해 이용하던 중 상식 밖의 일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열차 이동 중 앞 좌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다가와 앞에 여자친구가 있다며 자리를 바꿔줄 수 있는지 물었다.
A씨가 상대방의 좌석 위치를 묻자, 해당 남성은 입석이라 따로 자리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A씨는 추가 요금을 내고 특실을 예약한 입장에서 좌석조차 없는 입석 승객과 자리를 바꾸라는 요구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남성은 포기하지 않고 커플이 따로 이동하는 것이 불쌍하지도 않느냐며 재차 양보를 종용했다.
결국 A씨는 상황을 매듭짓기 위해 역무원을 호출했고 대화를 차단하려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자 해당 남성은 자리를 떠나면서 A씨를 향해 "싸X지 없다"는 비속어를 남기며 모욕을 줬다.
A씨는 나중에 확인해 보니 남성의 여자친구 역시 입석 승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끼리끼리 만난다는 뜻의 부창부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당하게 권리를 구매한 승객의 거절이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번 사건은 대중교통 이용 시 개인의 권리와 공공 예절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