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난리다… 한겨울 최강 설경 명소로 꼽힌 국내 '이곳'
2025-12-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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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국내 최초로 국제 람사르 습지 등록
연말을 맞아 제주의 대표적인 설경 명소로 꼽히는 한라산에 많은 관광객이 모였다.


맑은 날씨를 보인 지난 27일 한라산 해발 1100m에 있는 제주의 설경 명소인 1100고지 휴게소 일대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설경을 즐기고 있다.
한라산은 해발 1947m로, 우리나라에서 기온 변화가 가장 큰 산 중 하나다. 겨울이 되면 한라산 정상·중산간 지역에 대량의 눈이 쌓여 설국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습도가 낮은 제주 특성상 겨울에 상고대·눈꽃이 매우 잘 생겨 나무 전체가 하얗게 얼어붙는다.
특히 백록담, 윗세오름, 어리목·영실 능선 등에선 눈꽃 터널, 빙정 가루가 흩날리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중에서도 한라산 1100고지는 제주 중산간을 관통하는 대표 쉼터이자 전망대로, 고산습지가 잘 보존된 세계적으로 드문 환경이다. 이곳은 2009년 국내 최초로 국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빙하기 이후 형성된 습지 생태계가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게 평가받는다.
1100고지에는 나무 데크길이 잘 조성돼 있으며, 겨울이면 습지 전체가 얼고 주변 삼나무·구상나무에 상고대가 가득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입산 통제가 까다롭지 않아 누구나 가볍게 방문할 수 있으며, 어리목 ·영실 등 정상 탐방로와 달리 차로 접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정상 부근에는 전망 휴게 공간도 마련돼 있다. 1100도로가 중산간을 가로지르는 관광 도로로 개발되면서 생태 탐방의 관문 역할을 한다. 제주에서 가장 빠르고 화려한 설경을 볼 수 있으며, 따뜻한 음료, 컵라면, 군고구마, 핫바 등 겨울철 간식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