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옆으로 눕혀 냉동실에 넣어 얼려보세요…왜 진작 몰랐을까요
2025-12-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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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반만 얼려 시원함을 오래 유지하는 페트병의 비결
버려지는 페트병, 생활 도구로 변신하는 놀라운 재활용법
페트병을 옆으로 눕혀 얼리기만 했을 뿐인데, 뜻밖의 생활 꿀팁이 쏟아져 눈길을 끈다.

유튜브 채널 ‘봄집사’에는 최근 “지금 당장 페트병을 눕혀서 얼려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다 쓴 페트병을 버리지 않고 ‘쓸모 있는 도구’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했다. 흔히 재활용을 ‘분리배출’ 수준에서만 떠올리기 쉬운데, 이번 영상은 일상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촘촘하게 제시하며 반응을 모았다.
영상 속 유튜버가 먼저 보여준 방법은 ‘자동 관수 화분’ 만들기다. 페트병의 상단과 하단을 자른 뒤, 잘라낸 상단부를 거꾸로 뒤집어 하단에 꽂고 물을 채운다. 그리고 병 입구에 수생 식물을 끼워주면, 물이 천천히 공급되는 관수 구조가 완성된다. 유튜버는 물 관리가 훨씬 편해진다며 활용도를 강조했다. 같은 원리를 응용하면, 설거지 후 젖은 수세미를 꽂아 물기를 빼는 ‘수세미 건조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이 아래로 뚝뚝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건조가 이뤄져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생활 공간에서 은근히 번거로운 ‘정리’도 페트병 하나로 해결된다. 페트병 윗부분을 활용해 두루마리 휴지의 휴지심을 제거한 뒤 끼우면,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 휴지 보관함이 만들어진다. 특히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휴지가 풀리거나 찢어지는 일이 잦은데, 이런 형태의 보관 방식이 실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페트병을 사선으로 잘라 손잡이를 남기면 간이 모종삽으로도 쓸 수 있다. 흙을 퍼 옮기거나 화분을 손질할 때 가볍게 쓰기 좋은 형태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옆으로 눕혀 얼리는 페트병’ 팁이다. 페트병에 물을 반 정도만 남기고 눕혀 얼리면, 병 안에 넓게 얼음층이 형성된다. 외출할 때는 남은 공간에 물만 채우면 시원한 얼음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음이 병 안을 막지 않으니 물을 바로 부어 마실 수 있고, 녹는 속도도 비교적 완만해 체감 효용이 크다. 여기에 믹스 커피 스틱을 넣고 흔들면 간단히 아이스 커피로도 즐길 수 있다는 팁까지 더해져 ‘왜 진작 몰랐냐’는 반응이 나왔다.

댓글 반응도 활발했다. “수세미 받침은 꼭 해봐야겠다”, “물 반만 얼리는 것도 대박”, “휴지 보관함은 고양이 있는 집 필수”, “아이들 하교할 때까지 딱 시원한 물 유지된다” 등 일상 경험과 맞닿은 공감이 이어졌다. 작은 아이디어가 생활 불편을 줄여주는 순간, 실천 의지가 커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페트병 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페트병으로 막힌 싱크대 배수구를 뚫는 방법’도 함께 화제로 언급됐다. 싱크대 배수구가 막히는 원인은 음식물 찌꺼기, 기름, 비누 찌꺼기 등이 쌓여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좁은 입구를 만든 뒤, 자른 페트병 밑부분을 배수구 구멍에 맞춰 끼운다.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착 지점을 만든 후 페트병을 위에서 아래로 ‘꾹꾹’ 눌러주면, 병 안의 공기 압력이 배수관으로 전달되며 이물질을 밀어내는 방식이다. 다만 배관이 심하게 막혔거나 장기간 방치된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기름기를 녹이거나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결국 핵심은 ‘버리는 페트병’이 아니라 ‘다시 쓰는 페트병’이다. 페트병은 자연 분해에 오랜 시간이 걸려 토양과 해양을 오염시키고,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깨끗하게 분리배출된 페트병은 의류·섬유·새 용기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어 자원 낭비를 줄이고 석유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 생활 속에서 페트병 하나를 ‘도구’로 바꾸는 작은 습관은, 환경 부담을 줄이는 실천이자 생활 효율을 올리는 똑똑한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