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출퇴근길 뚫는다”~광주시, 도로 대수술에 1251억 투입

2025-12-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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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653억 확보 ‘역대급’ 증액…교통망 확충 탄력
호남고속도로 확장부터 상무~첨단 직통로까지 ‘속도전’
물류비 절감·정주 여건 개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던 광주 도심의 혈관이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통해 시원하게 뚫릴 전망이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확장공사 기공식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확장공사 기공식

광주시(시장 강기정)는 내년도 도로망 확충 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총 1251억 원을 투입, 도시 거점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9일, 2026년도 도로 개설 및 정비 사업을 위해 국비 65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6.5%(283억 원)나 늘어난 규모로, 여기에 시비 598억 원을 더해 총 9개의 굵직한 도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 호남고속도로 6차로 확장 ‘숨통’…상무~첨단 지름길도 ‘착착’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질적인 병목 구간 해소다. 출퇴근 시간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호남고속도로(동광주IC~광산IC) 확장 공사에 731억 원(국·시비 각 50%)이 집중 투입된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넓혀 고속도로의 기능을 회복하고 도심 통과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도심과 산업단지를 잇는 동맥도 보강된다. 상무지구와 첨단산단을 잇는 신설 도로 개설에 277억 원이 배정됐다. 서구 유촌동과 광산구 산월동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최대 6차로 규모로 뚫려, 포화 상태인 빛고을대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산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외곽부터 도심 내부까지…촘촘해지는 ‘사통팔달’ 교통망

이 밖에도 광주시는 내년 한 해 동안 7개의 도로 신설 및 확장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광주하남장성삼계 광역도로 확장(2→4차로) ▲월전동무진로 연결 도로(6.25㎞) 개설 ▲각화동제2순환도로 진입로 신설 등이 있다. 또한 금호동과 서광주로를 잇는 도로와 서문대로봉선동 구간, 북구 첨단3지구 진입도로 등 시민들의 생활 동선과 밀접한 도로망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남부산단 진입도로 개설 역시 물류비 절감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예산 확보가 곧 경쟁력”…시민 체감형 교통혁명 예고

광주시는 이번 대규모 예산 투입이 단순히 도로를 놓는 것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촘촘한 교통망 구축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석 광주시 도로과장은 “대폭 늘어난 국비 확보는 광주의 교통 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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