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게 한 뚝심”~전남 강진군, 지역화폐 운영 ‘전국 톱클래스’ 입증

2025-12-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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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평가서 ‘우수 지자체’ 낙점…특별교부세 2억 ‘보너스’
7년째 이어진 ‘10% 할인’ 승부수 통했다…골목상권 효자 노릇 톡톡
국비 집행·자체 노력 ‘두 토끼’ 잡아…내년에도 공격적 발행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강진군이 지역 경제의 실핏줄인 ‘지역화폐’ 운영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7년 연속 10% 할인이라는 과감한 정책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강진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 재정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2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 깐깐한 평가 뚫고 ‘전남 대표’ 타이틀 획득

이번 평가는 전국 19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바늘구멍’ 검증이었다. 행안부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지자체 자체 발행 노력도(70%)와 하반기 국비 집행 실적(30%)을 현미경 검증해 종합 점수 60점을 넘긴 곳 중 우수 사례를 가려냈다.

강진군은 전남 도내에서 단 6곳만이 이름을 올린 우수 지자체 명단에 당당히 포함되며 행정력을 입증했다. 특히 상품권의 안정적인 발행은 물론,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한 건전한 관리 시스템 구축, 국비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 모든 지표에서 고른 득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 ‘10% 할인’의 마법…지역 자금 역외 유출 막았다

강진군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에는 흔들림 없는 ‘소비 촉진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군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무려 7년 연속 ‘강진사랑상품권 10% 할인’ 정책을 고수해왔다. 이는 주민들의 지갑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지역 내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 확보된 2억 원, 다시 골목으로…내년에도 ‘통 큰’ 지원

이번 선정으로 받게 될 2억 원의 특별교부세는 연말 안으로 교부될 예정이다. 군은 이 재원을 다시 지역 상권을 살리는 휘발유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비 촉진 사업에 투입해 연말연시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성과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소상공인들의 협조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단순한 실적 위주가 아닌, 실제 군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상인들의 웃음을 되찾아주는 실질적인 경제 정책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군은 다가오는 2026년에도 상품권 발행 규모와 할인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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