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정철원 담양군수,“담양을 ‘치유의 성지’로” 병오년 ‘대전환’ 승부수

2025-12-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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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명상센터 건립·야간 관광 활성화…‘머무는 관광’ 생태계 구축
2030년까지 주택 6천 호 공급…“청년이 돌아오는 자립 도시 완성”
스마트 농업·통합 돌봄으로 활력↑…“군민 행복 지수 획기적 제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정철원 담양군수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담양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역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굵직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군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정철원 담양군수
정철원 담양군수

정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의 위기 극복 과정을 회고하며, 올해는 담양이 가진 생태·문화적 자산에 미래 가치를 더해 경쟁력 있는 자립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낮보다 화려한 밤, ‘힐링 1번지’로 진화하는 담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정 군수는 담양을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치유 도시’로 브랜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 핵심에는 ‘국제명상센터’가 있다. 이를 거점으로 담양을 마음의 쉼을 얻는 명상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체질 개선도 시도한다. 죽녹원과 메타랜드 등 기존 명소에 야간 경관 조명과 음악 분수를 더해 밤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관방천에는 ‘담빛 보트’를 띄워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계절 꽃길과 남도정원 비엔날레 준비를 통해 정원 문화도시로서의 입지도 굳힌다.

■ ‘스마트’ 입은 농업, ‘활력’ 넘치는 경제

지역 경제의 근간인 농업 분야에는 첨단 기술을 입힌다. 스마트 농업을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고, 담양만의 기능성 토마토인 ‘토담토담’을 육성해 농가 소득을 견인한다.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확대와 기숙사 운영으로 정면 돌파한다.

경제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산업 지도 개편도 속도를 낸다. ‘담양 제2일반산업단지’와 ‘메디푸드 특화 농공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또한, 재건축 중인 창평시장을 올해 안에 완공해 지역 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다.

■ “집 걱정, 양육 걱정 없는 도시”…주거·복지 대수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예고됐다. 정 군수는 대덕 지역활력타운과 고서 보촌지구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총 6천여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인턴십 지원을 통해 ‘젊은 담양’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통합 돌봄’이 핵심 키워드다. 병원 동행 서비스와 재가 돌봄을 확대해 어르신들의 노후를 책임지고, 출생 기본수당 지급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 사통팔달 교통망과 소통 행정으로 ‘화룡점정’

이 밖에도 달빛철도 건설과 광주 3순환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담양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내부적으로는 버스 노선 개편으로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AI 시대를 대비한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도입한다.

정철원 군수는 “올해는 원칙과 기본을 지키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군민 모두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담양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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