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반등 성공, 장기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까 (분석)

2025-12-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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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 돌파가 XRP의 본격적 상승 전환점이 될까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의 가격이 29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1.38% 상승하며 1.9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번 상승은 최근의 장기적 하락 추세 속에서 나타난 단기 반등으로,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투자 심리 견인

XRP를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상승세는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itcoin, BTC)은 이날 한때 3%가량 급등하며 9만 달러 고지를 밟았다. XRP 역시 이러한 거시적 호재의 영향으로 2%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으나,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완만했다.

◇ 기술적 지표 호조... 2달러 돌파가 관건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이동평균 수렴 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12일 만에 양수로 돌아서며 하락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됐음을 나타냈다.

현재 XRP는 지난 28일 기록한 저점인 1.77달러에서 견고한 지지선을 구축한 후, 50%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1.90달러를 탈환한 상태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41.64를 기록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2.42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 등 상단 저항이 만만치 않아 본격적인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우선 2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고래 움직임과 유동성 공급의 혼조세

유동성 측면에서는 다소 엇갈린 데이터가 확인됐다. 리플사가 6500만 XRP를 익명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대규모 물량 투하에 대한 우려가 일었으나, 전문가들은 거래소 내 160억 XRP 규모의 풍부한 예치금과 XRP 레저(XRPL)의 유동성 방어 체계를 통해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대목은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 유입량이 47% 급증하며 15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코인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이 충분히 확보됐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XRP 담보물 승인 등 규제 관련 진전도 장기적인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지정학적 호재와 기술적 지지가 맞물린 결과이나, 여전히 하락 채널 내에 머물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높은 자산으로, 투자 시 원금 손실의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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