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일가족 5명 사망 부검 결과 나왔다

2025-12-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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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부터 변사자들 부검 실시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5명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폴리스라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폴리스라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북 경산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부터 변사자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며 가장인 A 씨는 목맴에 의해 사망했고 나머지 가족 4명은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예비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한 가족은 A 씨의 아내와 10대 아들 그리고 70대와 60대인 A 씨의 부모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들이 발견 당시 비교적 반듯하게 누워 있었고 저항한 흔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물 중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약독물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적인 사인 판정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최소 3주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현장인 경산 서부동 아파트 2곳에서는 국과수 부검과 동시에 정밀 현장 감식이 이뤄졌다.

경찰은 A 씨가 사망 전 지인에게 뒷수습을 부탁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이번 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 씨의 사망 전후 행적을 집중적으로 추적 중이다.

수사팀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사건 직전 가족들의 귀가 순서와 당시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행정 당국의 확인 결과 A 씨 일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은 비극적인 소식에 충격을 받은 기색이었으나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아끼는 분위기다.

앞서 경찰은 지난 28일 오전 A 씨로부터 비관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2곳에서 숨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며 정확한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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